“나 카이스트 나온 여자야” 갑질 학부모가 쓴 책, 현재 이런 상황에 처했다

2023-08-16 14:10

add remove print link

'카이스트 나왔다' 갑질 학부모
과거 출간한 서적에 '별점 테러'

한 학부모가 자신이 명문대 카이스트 졸업생이라며 유치원 교사를 하대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이후 학부모 A씨가 과거 출간한 책 정보 등 신상이 공개되면서 A씨의 책 서평에는 별점 테러와 비판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교권회복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아동복지법 개정과 생활지도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교권회복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아동복지법 개정과 생활지도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최근 A씨가 발간한 책 서평에는 다수의 인원이 의도적으로 평점 최하점을 주는 일명 '별점 테러'가 벌어지고 있다. 주요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리뷰를 남긴 누리꾼 중 약 80% 이상이 평점 최하점을 매겼다. 16일 오전 기준 총 평점은 2~3점대다.

'카이스트 나왔다'라며 갑질한 학부모 A씨가 출간한 서적의 평점이다. / 이하 Yes24, 교보문고 캡처
'카이스트 나왔다'라며 갑질한 학부모 A씨가 출간한 서적의 평점이다. / 이하 Yes24, 교보문고 캡처

비판 댓글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제목의 역설이 주는 이 시대의 슬픈 자화상"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세상의 모든 인격체를 소중히 여기는 것을 배우는 법은 시도 아니고, 말도 아니고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만이 아이에게 남겨진다"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 내 자식이 소중하면 남의 자식도 소중하다" "사랑과 배려를 노래하는 분이 그렇게 다른 분을 짓밟을 줄 몰랐다. 책의 독자로서 실망이다. 평소 글과 작가는 따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글이 더 거짓으로 느껴진다" "뉴스 보도가 사실이라면 너무 위선적이다. 제발 이번 기회에 본인 행동을 되돌아보셔라" 등 쓴소리를 쏟아냈다.

앞서 경기도 한 공립유치원 교사 B씨는 지난 1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부모 A씨에게 지속된 괴롭힘과 협박에 시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A씨가 B씨에게 "배운 사람한테 뭐 하시는 거냐" "당신 어디까지 배웠냐"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아냐"라며 따지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학부모 A씨가 경기 한 공립 유치원 교사에게 막말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의 일부이다. / 유튜브 '경기일보 경기TV'
학부모 A씨가 경기 한 공립 유치원 교사에게 막말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의 일부이다. / 유튜브 '경기일보 경기TV'

다만 A씨는 학부는 한동대 언론학, 국제학을 전공했으며 카이스트 본원과는 무관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서울캠퍼스)을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있다.

또 A씨의 저서 소개에도 "언론과 국제학을 전공하고 베트남에서 2년간 봉사 활동하고 온 대한민국 태생의 엄마. 엄마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깨보고자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SEMBA 과정에 입학했으나 출산으로 1년 만에 자퇴했다"고 기재돼 있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