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횡령한 여친… 성관계 거절했다가 사장한테 엉덩이를 100대 맞았습니다

2023-08-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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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이 폭행 고소하자 사장은 횡령 맞고소
누리꾼들 “도대체 정상인 등장인물이 없네”

여직원 자료 사진. / Tirachard Kumtanom-shutterstock.com
여직원 자료 사진. / Tirachard Kumtanom-shutterstock.com

횡령 사실이 발각된 회사 여직원에게 사장이 무마 조건으로 성관계를 제안했는데 거절당하자 대신 몽둥이로 100대 때렸다는 믿기 어려운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포모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여친이 횡령했다가 공갈, 폭행을 당했는데 어떡하나요'라는 글이 최근 에펨코리아 등 다른 커뮤니티에 등장해 누리꾼들을 경악케 했다.

'여친이 횡령을 했다가 공갈, 폭행을 당했어요' / 에펨코리아
"여친이 횡령을 했다가 공갈, 폭행을 당했어요" / 에펨코리아

제보자인 남성 A씨는 회사에 다니는 여친의 횡령 사실부터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여친이 일하는 회사에서 업무용 차량 3대를 구입했다. 그런데 여친이 이들 차에 장착된 신품 급 순정 휠타이어를 뜯어내 팔았다. 대신 똑같은 모델의 중고 휠과 폐급 타이어를 차 3대에 끼어놓았다. 폐급 타이어는 타이어 가게에서 거저 줬다고 한다.

여친의 범죄는 직원에게 발각돼 사장에게까지 보고됐다. 피해 금액은 210만원 정도였다.

엉큼한 사장은 여친을 불러 딜을 쳤다. 횡령죄로 신고하지 않고 용서해주는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한 것. 여친은 남자친구가 있어 곤란하다고 거절했다.

그러자 사장은 대신 엉덩이 100대를 맞을 것을 제안했고 어쩔 수 없게 된 여친은 승낙했다. 결국 여친은 사무실에서 사장에게 PVC 파이프로 엉덩이 몽둥이찜질을 받았다. 여친은 맞다가 아파서 울 지경이었다.

PVC파이프 자료 사진. / Cynthia longhair Douglas-shutterstock.com
PVC파이프 자료 사진. / Cynthia longhair Douglas-shutterstock.com

여친이 엉덩이에 피멍이 든 걸 남친에게 들키는 바람에 폭행 사실이 드러났다.

커플은 의논 끝에 사장이 약점을 잡아서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해올까 봐 피멍 든 사진이랑 진단서를 떼서 사장을 폭행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자 사장은 여친을 횡령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A씨는 폭행죄로 합의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또 여친이 피해 금액을 갚을 의사가 있는데 처벌 수위가 어떻게 될 지 궁금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상인 등장인물이 없네", "200만원에 100대면 한대당 2만원인데 저걸 누가 승낙함?", "도와 줄 맘이 싹 사라지네", "말도 안 되는 주작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과거 '맷값 폭행'이 사회적 빅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재벌가 3세인 최철원(당시 41세) 마이트앤메인(M&M) 대표는 지난 2010년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시위하던 화물차 기사를 사무실로 불러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맷값 명목으로 2000만원을 건네 사회적 공분을 샀다.

당시 최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받아 석방됐다. 이 사건은 영화 '베테랑'의 소재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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