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75만원 탕후루 알바, 제가 직접 해봤습니다… 후기 전합니다”

2023-08-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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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월급 375만 원 탕후루 아르바이트
실제 체험 후기 “꿈에 포도 나올 것 같다”

한때 '꿀 알바다' vs '최저 임금 수준이다'로 의견이 분분했던 월급 375만 원의 탕후루 아르바이트 후기가 전해졌다. SBS '스브스 뉴스'팀은 구인 글로 화제가 된 탕후루 가게의 직영점에 방문해 아르바이트의 실상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탕후루 자료사진 / 연합뉴스
탕후루 자료사진 /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강남역 한 탕후루 가게가 월급 375만 원의 탕후루 아르바이트생을 구인하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고에 따르면 근무는 주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하루 총 12시간 근무하며 시급은 약 1만 3000원 수준이다.

해당 공고는 뽐뿌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해 주목받았다. 웬만한 중소기업보다는 급여가 높다며 '꿀 알바'라는 반응과 근무 시간과 강도를 보면 '최저 임금 수준'이라는 반응으로 갈렸다.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SBS '스브스 뉴스'팀이 직접 확인 작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스브스 뉴스'에는 '월급 375만 원 준다는 탕후루 알바 PD가 직접 해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PD는 구인 글로 화제가 된 탕후루 가게의 신촌 직영점을 방문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아르바이트 체험에 나섰다. 해당 매장의 시급은 1만 2000원이며 근무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4시간마다 30분씩 총 1시간의 휴식 시간이 있다.

월급 375만 원으로 화제가 된 탕후루 가게 직영점 근무 조건이다. / 이하 유튜브 '스브스뉴스 SUBUSUNEWS'
월급 375만 원으로 화제가 된 탕후루 가게 직영점 근무 조건이다. / 이하 유튜브 '스브스뉴스 SUBUSUNEWS'

일일 아르바이트생이 된 PD는 과일 다듬기·씻기부터 막대에 과일 꽂기, 설탕물 묻히기, 포장하기 등의 업무를 맡았다. 초반 샤인머스캣(10㎏)과 블랙 사파이어 포도(8㎏)를 다듬고 샤인머스캣 4㎏을 막대에 꽂을 때까지는 "생각보다 금방이다"라며 호기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무리 꽂아도 줄어들지 않는 블랙 사파이어 포도를 보며 "꿈에 블랙 사파이어가 나올 것 같다"라며 피곤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설탕물 코팅 작업과 포장 작업을 무한 반복한 끝에 힘겨운 아르바이트 체험을 마쳤다.

PD는 "'꿀 알바'라고 하셨던 분들 꼭 와서 한 번씩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라며 "SBS 사랑한다. 스브스뉴스 사랑한다"라며 탕후루 아르바이트가 절대 쉽지 않았음을 표현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탕후루 진짜 좋아하는데 탕후루 알바하시는 분들 저 고생을 하고 계셨구나" "작은 탕후루 가게에서 알바생 4명을 쓰고 있더라. 다들 표정이 지쳐있었고 과일 공장처럼 다 같이 막대기에 과일 꽂는 모습이 아련해 보이더라" "탕후루의 수요가 저 만큼이나 있다는 게 놀랍다" "탕후루 진짜 좋아하는 데 저런 알바 하고 싶다" "현직 알바생인데 계속 일어서서 과일 꽂다 보니 처음엔 정신병 올 거 같았다. 계속하다 보니 일도 많이 적응돼서 나름 안 힘들고 재밌다. 요령이 생기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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