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금액이 무려... 주운 체크카드 펑펑 긁은 겁 없는 고교생들
2023-08-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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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이 오늘(17일) 단독 보도한 내용
경찰에 붙잡힌 겁 없는 미성년자들
겁 없는 미성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빨래방에서 '주운 체크카드'로 쇼핑을 즐겼다.
무려 400만 원이 넘게 말이다.

MBN은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고등학교 1학년인 A군을 포함한 청소년 7명을 점유물 이탈 횡령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17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13일 오전 봉천동의 한 빨래방에서 20대 여성이 분실한 체크카드를 주웠다.
이들은 주운 체크카드로 스마트폰과 신발 등을 사는 등 14차례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체크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약 400만 원이 넘는다.
또 이들은 치밀한 면모도 보였다. 스마트폰 매장에서 미성년자가 큰 금액을 결제한다면 의심받을 것을 고려해 매장에서 생활비 걱정을 주고받으며 종업원을 속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 따르면 유실물, 표류물 또는 타인의 점유를 이탈한 재물을 횡령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한편 후불교통 카드 기능이 탑재된 신용·체크카드는 분실해도 며칠 간은 교통카드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권과 교통카드 업계에 따르면 카드를 정지시켜도 후불교통 카드 기능이 정지되는 데에 1~3일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정지된 카드라도 이 기간 내에는 버스나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다.
그럼 왜 사용이 가능한 것일까. 그건 일반 가맹점과 후불교통 카드 결제의 정산 과정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는 일반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실시간으로 승인과 결제가 이뤄지지만, 교통카드는 실시간 승인이 아니라 교통카드 운영사가 취합한 뒤 이를 카드사에 넘겨 한꺼번에 정산하는 구조로 소요 기간이 최대 3일까지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