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학교에 여장하고 찾아간 아버지의 사연, 다들 눈물 흘렸다 (영상)

2023-08-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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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자녀를 위한 아버지의 결정
태국에서 전해진 감동적인 사연

딸아이 학교에 여장을 하고 간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져 마음에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태국 캄팽팻 지역에 있는 한 학교에서 열린 '어머니의 날' 행사에 여장을 하고 간 아버지. 사진 속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원피스를 입은 남성이 그 주인공이다. / 페이스북 '@Kim Wadström på Lanta'
지난 11일(현지 시각) 태국 캄팽팻 지역에 있는 한 학교에서 열린 '어머니의 날' 행사에 여장을 하고 간 아버지. 사진 속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원피스를 입은 남성이 그 주인공이다. / 페이스북 '@Kim Wadström på Lanta'

태국 타이랏(thairath)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 시각) 태국 캄팽팻 지역에 있는 한 학교에 여장을 한 남성이 등장했다. 48세인 그는 해당 학교에 다니는 15살 딸을 둔 아버지였다.

그가 검은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고 긴 머리 가발을 쓰는 등 다소 어울리지 않는 차림새를 하고 학교에 온 건 하나뿐인 딸을 위해서였다. 이날 학교에선 '어머니의 날' 행사가 열렸는데, 엄마가 없는 딸을 위해 그가 이날 하루 엄마가 되기로 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머니의 날'에 어머니가 참석해야 한다면, 너를 위해 난 엄마가 될 수 있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이날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엔 일일 엄마가 된 아버지와 그의 딸 모습이 담겼다. 행복한 두 사람 표정이 여럿을 미소 짓게 했다.

이하 '어머니의 날' 학교 행사에 여장한 채로 참석한 아버지와 딸의 모습이 담긴 틱톡 영상 / 이하 틱톡 '@joey_kp'
이하 '어머니의 날' 학교 행사에 여장한 채로 참석한 아버지와 딸의 모습이 담긴 틱톡 영상 / 이하 틱톡 '@joey_kp'

그가 추가로 적은 글에 많은 사람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홀로 키우는 딸은 마음으로 낳은, 입양아였기 때문이다.

그는 SNS 글을 통해 "'어머니의 날'에 딸이 상처받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비록 제가 싱글 대디고, 친 아빠는 아니지만 딸을 친자식처럼 사랑한다. 언제나 딸의 행복을 바라고, 그런 딸을 위해 아빠이자 엄마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본 현지 네티즌은 아버지의 사랑에 감동했다. 그러면서 "너무 사랑스럽다", "이게 진정한 사랑이네요", "눈물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엄마로 깜짝 변신(?)한 아버지를 본 딸은 "아빠만 있는 게 부끄럽지 않다"며 "아빠가 행사를 위해 엄마로 변장해서 매우 기쁘다. 아빠의 모습이 귀엽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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