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자퇴…'영재발굴단' 출신 12년생 백강현 군 "기계가 돼가는 저를 봤다"

2023-08-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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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과학고 입학했던 백강현 군
1학기 만에 자퇴 결정...“기계가 돼 갔다”

SBS '영재발굴단' 출신 천재 소년 백강현 군이 과학고를 자퇴한 근황을 전했다.

SBS '영재소년단' 출신 천재 소년 백강현 군 / 백강현 군 인스타그램
SBS '영재소년단' 출신 천재 소년 백강현 군 / 백강현 군 인스타그램

19일 백강현 군 인스타그램에는 "백강현 군이 2023년 8월 18일부로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자퇴하였습니다. 자퇴 사유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날 업로드된 백강현 군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그가 과학고를 자퇴하게 된 이유가 담겼다.

과학고 자퇴 근황을 전한 백강현 군이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유튜브 '백강현'
과학고 자퇴 근황을 전한 백강현 군이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유튜브 '백강현'

백강현 군은 "엊그제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아침, 일어나자마자 이를 닦으며 허둥징둥 수학 공식을 암기했다"며 "그러다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돼가는 저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오랫동안 손 놓았던 작곡도 하고 싶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싶어졌다. 저의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아빠에게 '저 학교 그만두고 싶어요' 그랬더니 가만히 안아주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부친에게 따뜻한 말과 함께 흔쾌히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백강현 군은 "초고속으로 자퇴 절차를 밟았다"며 "다만 여름방학 기간에 저도 형들처럼 밤잠을 줄여가며 전 과목을 2학기 기말고사 준비까지 마친 상태였기에 2학기 때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은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또 학교 형들의 이름을 적으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끝으로 백강현 군은 "저는 이제 제가 좋아하는 작곡도 하고, 보드 게임도 만들고, 멘사 문제도 만들고, 태권도 학원도 다니면서 수능 준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 말미에는 백강현 군이 작곡한 노래 '민들레 홀씨'가 공개돼 눈길을 붙잡았다.

과거 SBS '영재발굴단' 출연 당시 백강현 군 / 유튜브 'SBS STORY'
과거 SBS '영재발굴단' 출연 당시 백강현 군 / 유튜브 'SBS STORY'

한편 2012년생인 백강현 군은 41개월 때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그는 수학과 언어, 음악 영역에서 모두 우수한 재능을 보이며 멘사 기준 IQ 204를 기록했다.

서울과학고등학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백강현 군 / 백강현 군 인스타그램
서울과학고등학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백강현 군 / 백강현 군 인스타그램

백강현 군은 올해 초 서울과학고에 입학해 놀라움을 안겼다.

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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