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방송 논란 불거진 '그것이 알고 싶다' 측 현재 상황이 알려졌다 (ft. 피프티피프티)

2023-08-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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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건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편파 방송 후폭풍… “내부 입장 정리 중”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건을 다룬 뒤 편파방송 논란이 불거진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의 입장이 전해졌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 이하 SBS 공식 홈페이지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 이하 SBS 공식 홈페이지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공식 입장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23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SBS 홍보 관계자는 전날 문화일보에 "(편파 방송 논란과 관련해) 아직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아마 말씀(내부 정리) 중이고, (공식 입장을) 준비 중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아직은 (홍보 부서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룬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방송 영상 캡처
지난 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룬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방송 영상 캡처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일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방영했다.

해당 방송에선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속 계약 분쟁 중인 그룹 피프티 피프티, 외주 프로듀싱을 맡았던 더기버스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을 짚었다.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도 다뤄졌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편파 방송에 관한 민원 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편파 방송에 관한 민원 글

그러나 방송 후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의 논조가 다소 편향적이라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을 다루면서 피프티 피프티를 '피해자'로 규정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는 지적이 시청자게시판에 쇄도하는가 하면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관련 업계 반발도 잇따랐다. 제작진이 해당 방송에서 K팝 산업을 도박판에 비유한 게 논란을 키운 것이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은 22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이 응당 가져야 할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했다. 대중문화산업 내의 기업 활동과 사업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하여 재연함으로써 대중문화산업을 도박판으로 폄하하고, 정상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있는 제작자들을 '도박꾼'으로 폄훼했다"며 제작진에게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이어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SBS에 요구한다. 시청자의 권익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역시 같은 날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하고 현재 분쟁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 편파, 허위사실을 보도함으로써, 국민의 공분 여론을 조장했다. 기획사의 자금조달 및 수익분배 과정을 도박판으로 재연해 선량한 제작자들의 기업 활동을 폄하하고 그 종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번 편파보도로 고통받을 사건 당사자와 오랜 시간 이뤄놓은 우리 대중문화산업의 위상이 이번 방송으로 인해 폄훼되지 않도록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소속사와 분쟁을 겪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 피프티 피프티 공식 인스타그램
소속사와 분쟁을 겪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 피프티 피프티 공식 인스타그램

방송이 나간 지 나흘째인 23일 오전 기준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해당 방송 관련 민원 글은 수천 개에 육박, 방송통신심의윈회에도 제작진 징계를 요구하는 민원이 여러 건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SBS나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방송 관계자는 문화일보에 "해명 수위를 놓고 제작진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해명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최근 네티즌의 적극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납득할 만한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이 알고 싶다' 전체에 대한 보이콧과 함께 신뢰성이 크게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표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