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가 '급이 안 맞다'라며 거절했다는 미국 호텔 룸 보니

2023-09-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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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당 30만원~40만원 정도의 일반 룸
누리꾼 “이게 별로?” vs “좋다곤 못해”

이승기 / 뉴스1
이승기 / 뉴스1

가수 겸 배우 이승기(36)가 미국 투어에서 팬서비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갑질 의혹까지 불거졌다. 현지 초청사가 잡은 호텔 스위트룸이 '급에 맞지 않는다'며 일방적으로 다른 호텔로 이동헸다는 진술이 나왔다. 주장의 신빙성이 불분명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이승기에게 외면받은 문제의 호텔 객실 사진을 찾아내며 공인의 자세가 아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달 30일 미국 애틀랜타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가졌다. 애틀랜타 한국일보에 따르면 2700석 규모 3층 공연장에는 1000여명 관중이 참석했다. 교포뿐 아니라 미국인들도 다수였다.

공연은 무사히 마쳤지만 그 이전에 28일 애틀랜타에 도착한 직후 이승기가 보인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승기는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스폰서였던 교민 식당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한 스폰서 식당 주인은 "이승기 방문이 취소돼 이미 현장에 와 있던 팬들이 크게 실망했다"며 "이승기가 교포들을 가볍게 보고 컨디션 조절이라는 핑계를 댄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기사에서는 이승기 측이 과도한 의전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적시됐다.

신문은 기획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승기가) 투숙 된 예약호텔에 도착했는데 차에서 나오지 않고 소속사 대표와 이사 한 명과 별다른 설명 없이 다른 호텔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현지 한인 매체 아메리카K는 또 다른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승기를 위해 (애틀랜타)한인타운인 둘루스 내 힐튼 엠버시 스위트호텔의 스위트룸을 예약해 놓았는데 '급에 맞지 않는다'며 일방적으로 회사 대표 및 이사 1명과 함께 다른 호텔로 떠났다"고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이에 대해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들이 해당 호텔 스위트룸 사진들을 올리며 품평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이하 이승기가 묵기로 돼 있던 힐튼 애틀랜타 엠버시 스위트호텔의 스위트룸 내부. / 이하 힐튼 호텔 홈페이지
이하 이승기가 묵기로 돼 있던 힐튼 애틀랜타 엠버시 스위트호텔의 스위트룸 내부. / 이하 힐튼 호텔 홈페이지

호텔 홈페이지를 보면 스위트룸은 9개 정도의 타입이 있다. 온라인 예약을 통한 하루 숙박비용은 230달러(약 30만원) 선에서 310달러(약 40만원) 선으로 표기돼 있다.

관계자의 워딩이 사실이라면 1박에 수천달러씩 하는 럭셔리 호텔 룸이 아니다 보니, 유명 연예인 입장에선 격이 안 맞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실제 현지 초청사가 톱스타의 대접을 소홀히 한 결례를 범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미 예약된 호텔을 당일 퇴짜 놓는 건 상대의 호의를 무시하는 비매너 논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공인으로서 성숙한 대응이 아쉽다"는 비판과 함께 "이승기가 이런 스타일은 아니지 않나", "관계자가 과장한 듯", "시설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옹호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