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모든 현장 경찰에게 보급하라고 지시한 '특이한 권총'의 정체

2023-08-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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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살상탄 발사 가능한 '저위험 권총'의 성능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1층 로비와 주차장에서 열린 과학치안 연구개발(R&D) 성과 전시회에서 저위험 권총을 들어보고 있다. / 뉴스1(2023년 5월 3일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1층 로비와 주차장에서 열린 과학치안 연구개발(R&D) 성과 전시회에서 저위험 권총을 들어보고 있다. / 뉴스1(2023년 5월 3일자)
'저위험 권총' / SNT모티브
'저위험 권총' / SNT모티브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모든 현장 경찰에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저위험 권총에 누리꾼들 관심이 쏠린다.

경찰청이 내년 중 지구대·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에게 단계적으로 지급하는 '저위험 권총'은 SNT모티브의 9㎜ 리볼버(실린더를 회전시켜 여러 개의 약실을 교체해 가면서 연발 사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총기)인 ‘STRV9’이다.

대한민국 제식권총은 일선 현장에서 사용하기에 살상력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실탄 사격이 필요할 때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위험 권총의 위력은 35줄(j)가량이다. 38구경(360~380J)에 10분의 1 수준의 살상 능력을 갖췄다. 발사하면 허벅지를 기준으로 뼈까지 도달하지 않고 최대 6㎝ 정도에 박힌다. 물론 주요 장기에 맞으면 죽을 수도 있다. 비살상탄이 아니라 저살상탄인 셈이다.

'저위험 권총'에 대해 설명하는 SNT모티브 유튜브 영상.

‘저위험 권총’의 사거리는 테이저건보다 3배 길다. 권총 탄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사용하기도 편하다. 기존 권총보다 25%가량 가벼운 데다 격발 시 반동이 30% 수준인 까닭이다. 저위험탄 말고도 공포탄, 9㎜ 보통탄(실탄)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점도 특징이다.

손잡이 내부엔 발사 위치, 시간, 횟수, 탄종, 총구 방향과 각도 등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전자 기록장치(스마트 모듈)가 내장돼 있다. 이 기록장치는 블랙박스 역할을 담당한다. 총기 사용 당시 상황을 증명해 과잉 대응 논란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 리볼버’로 불린다.

'저위험 권총' / SNT모티브
'저위험 권총' / SNT모티브

경찰청은 내년에 5700여정을 지급하는 걸 시작으로 향후 39구경 권총과 저위험 권총을 포함해 지역경찰이 1인 1정의 권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인1조로 근무하는 지역경찰이 1명은 권총, 1명은 저위험 권총을 지니도록 할 계획이라고 경찰청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의 날을 맞아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치안산업대전을 방문, 글로벌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 부스에서 최광영 대표이사로부터 STRV9 저위험 권총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격발을 해보고 있다. / SNT모티브 제공(2022년 10월 21일자)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의 날을 맞아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치안산업대전을 방문, 글로벌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 부스에서 최광영 대표이사로부터 STRV9 저위험 권총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격발을 해보고 있다. / SNT모티브 제공(2022년 10월 21일자)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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