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서 중고차 직거래 구매했는데, 며칠 뒤 차를 도난당했습니다” (+범인 충격 정체)

2023-08-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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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고발 글..."명의이전 약속해 놓고 잠수"
“7월 말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 잡지 못해”

당근(당근마켓 새 이름)에서 중고차 직거래 사기를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왼쪽)당근마켓 새 이름 '당근'. (오른쪽)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당근 제공,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왼쪽)당근마켓 새 이름 '당근'. (오른쪽)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당근 제공,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지난 29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전남대 유학생이 남긴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짧은 CCTV 영상과 함께 올라와 더욱 주목받았다. CCTV 영상에는 팔에 문신한 남성이 아반떼 차량 앞에 등장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남성 얼굴은 영상 스티커로 가려져있다.

해당 글 작성자 A 씨는 "당근마켓에서 제 주변 매물인 11년식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문신 있는 남성에게 구입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명의이전을 다음 날 해준다고 약속한 판매자가 잠수 탔다"며 "경찰서에 가니 명의이전이 돼있지 않다고 신고는 안 된다고 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며칠 후 아반떼가 사라졌다"며 직거래한 중고차를 도난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CCTV를 보니 판매자가 아반떼 훔쳐갔다"며 "판매자는 또 다른 차키를 갖고 있었다"고 분노를 표했다.

A 씨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1일 경찰에 CCTV 영상 제출과 신고된 상태지만, 아직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A 씨는 "여태 사기꾼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당근마켓 개인 직거래 사기 조심해야 한다. 팁은 구청 같은 자동차등록소에서 입금과 명의이전 하면 좋다"고 조언을 남겼다.

차고지 가득 메운 중고차 자료사진. / 뉴스1
차고지 가득 메운 중고차 자료사진. / 뉴스1

30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당근 측은 "실제 사건 발생 여부는 내부에서 확인 중이고 수사 협조 요청 시 적극적으로 공조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근 측은 안전한 중고차 직거래를 위해 '가이드라인' 확인 후 거래할 것을 당부했다.

당근 관계자는 "거래 시 직접 만나 확인해야 하는 '체크리스트'와 자차 보험, 보험 사고 이력, 명의이전 방법 등의 유의 사항들이 담긴 '직거래 가이드'를 안내하고 있다"며 "중고차 사기와 같은 범죄 시도는 발견 즉시 서비스 이용 제한, 게시글 미노출, 영구 탈퇴 등의 강력한 제재가 가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는 게시글 우측 상단에 신고 기능을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상대방이 탈퇴해도 신고 및 수사 진행이 가능하다"라고 안내했다.

'딜러 수수료 없는 중고차 직거래' 프레이즈 내건 당근. / 당근 공식 홈페이지
'딜러 수수료 없는 중고차 직거래' 프레이즈 내건 당근. / 당근 공식 홈페이지

당근 중고차 직거래 운영정책에 따르면 중고차 직거래는 동네 이웃끼리 개인 간 거래를 하는 공간으로, 개인만 작성이 가능하다. 매물을 홍보하고 싶은 딜러·업체 혹은 다량의 매물을 소유하고 있는 전문판매업자라면 비즈프로필을 이용해야 한다.

오토바이·스쿠터·전기자전거, 포크레인·트랙터·경운기 등 건설기계, 중고 차량 용품, 타이어·내비게이션·매트, 차량을 이용한 서비스, 픽업·포장 운송 등은 중고차 매물로 등록할 수 없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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