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놀러 온 친구가 옷부터 맥북 등 전자기기까지 모두 부수고 도망갔습니다”
2023-09-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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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온 친구를 집에서 지내게 해준 글쓴이
네티즌들 놀라게 한 친구의 가정사와 과거 이력
한 네티즌이 친구를 집에 초대했다가 집이 난장판이 됐다며 충격적인 사진을 공개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집에 머물고 간 친구가 옷이랑 맥북 모두 부수고 도망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현재 1년 비자로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20대다. 그는 지난달 22일부터 한국에 사는 친구 A씨가 일본에 놀러 오자 자신의 집을 선뜻 내줬다.
A씨와 글쓴이의 사이는 해당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괜찮았다. 글쓴이와 A씨는 일하다 친해진 사이였다. 글쓴이는 "A가 성격이 유별나고 남들과 친해지는 게 어려운 아이라서 주변에 친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 저는 A와 잘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생일도 챙겨주고 서로 도와주며 지내왔다"라고 설명했다.
A씨가 왜 글쓴이의 집을 엉망으로 만들고 도망갔는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글쓴이는 A씨가 해당 사건을 벌이기 전 A씨가 일본어를 할 줄 몰라 자신의 일본인 지인 B씨를 소개해 준 적이 있다고 했다. 일본인 B씨와 만남은 A씨가 먼저 원한 일이었다.
글쓴이와 A씨, 일본인 지인 B씨는 함께 만나 밥을 먹고 카페도 가며 즐겁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의 태도는 B씨와 만남 이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A씨는 글쓴이가 B씨를 집에서 재워도 되냐는 질문에 "B씨가 불편하다. 뭔가 같이 있으면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라며 매몰차게 거절했다. 또 글쓴이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자 바로 집을 나가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다.
사건이 일어난 날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날이었다. 글쓴이와 A씨 사이에 어떤 갈등의 징후도 없었다. 그러나 글쓴이가 퇴근 후 집에 돌아오자 집은 엉망진창이 돼 있었다.



A씨의 짐은 이미 사라졌었고 옷장에 걸려 있던 글쓴이의 모든 옷과 속옷, 모자, 양말이 가위로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



심지어 맥북, 카메라, 면도기도 모두 박살 나 있었다.
글쓴이는 "정말 처음엔 손이 떨리고 정신이 혼미해져서 상황 판단이 잘되지 않았다. 부모님과 주변 친구, 경찰과 연락했는데 이런 경우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청구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근데 생각보다 손해배상이 어려울 거라고 해서 여기에 조금이라도 자문하고자 글을 올렸다"라고 털어놨다.
사실 A씨는 성격만 유별난 게 아니었다. 가정사도 평범하지 않았다. A씨는 부모님이 이혼을 하신 뒤 어머니, 아버지와 돌아가면서 생활했고 형제는 좋지 않은 일로 세상을 먼저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신과 약도 복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쓴이는 A씨가 자신만의 고정관념과 고집이 있어 절대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도 했다.
한편 재물손괴죄는 다른 사람의 재물이나 문서,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기록을 손괴하거나 은닉 혹은 기타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하는 행동을 했을 때 죄가 인정된다. 이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만약 공익에 공하는 건조물에 대한 파괴를 했다면 10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