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아내, 남편 은퇴 경기 글러브 도둑 찾았다며 얼굴 '박제'했다

2023-09-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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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아내 박선영, 일반인 신상 공개
네티즌들은 해당 행동 두고 갑론을박

이종 격투기 선수 정찬성의 아내가 남편의 은퇴 경기 글러브를 가져간 것으로 추정되는 관객의 얼굴을 공개했다.

정찬성이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예능인들의 축제 ‘2022 S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1
정찬성이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예능인들의 축제 ‘2022 S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1

정찬성의 아내 박선영씨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정찬성의 은퇴 경기 영상 캡처 사진을 공개하며 “글러브 채간 사람 찾았습니다. 돌려주세요”라고 요구했다.

박선영이 올린 게시물 / 박선영 인스타그램
박선영이 올린 게시물 / 박선영 인스타그램

이어 박 씨는 “좀비 팬이라면 돌려주세요”라며 ‘코리안좀비체육관’ 주소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 관객이 한 손에 글러브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박씨는 손가락 모양의 스티커를 통해 이 관객을 ‘글러브 채간 사람’으로 지목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은퇴 경기 직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고 있다. / 유튜브 '정찬성'  캡처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은퇴 경기 직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고 있다. / 유튜브 '정찬성' 캡처

정찬성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군가 은퇴 경기 직후 글러브 한쪽을 가져갔다는 사실을 전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글러브를 풀고 왼손에 들고 가고 있었다”며 “손으로 인사를 해주면서 일부러 왼손을 뻗지 않았는데, 누가 손목을 채서 하나를 가져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거는 가지고 있고 싶었는데…”라며 “(글러브) 하나가 없잖아. 그래서 남은 하나도 던져버렸다”고 했다.

또 “그거 가져간 애 너무한 거 아니냐. 내 마지막 글러브를. 너무 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 씨가 ‘글러브 채간 사람’으로 지목한 관객의 얼굴을 공개한 것을 두고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팬들은 "얼굴을 대놓고 표시한 건 좀 그렇다", "얼굴 박제돼서 오히려 더 숨을 듯", "얼굴 공개하는 건 생각이 짧은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도둑인데 어떠냐?", "절도범은 박제시키는 게 맞다", "멋대로 가져갔는데 이렇게도 못하냐"라며 얼굴 공개에 공감했다.

현재 정찬성 아내의 해당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내려간 상황이다.

SSG 랜더스 소속 야구선수 최주환 / 이하 최주환 인스타그램
SSG 랜더스 소속 야구선수 최주환 / 이하 최주환 인스타그램

유명인이나 그 주변에서 일반인의 얼굴을 공개해 논란이 된 적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SSG 랜더스 최주환이 지난 6월 자신의 개인 통산 1000호 안타볼을 잡은 관객에게 공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며 팬의 얼굴을 공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주환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과 사진.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최주환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과 사진.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당시 최주환의 SNS에 대한 팬들의 여론은 차가웠다. 관객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하고, 권한 없이 공을 보유하고 반환을 거부하는 것처럼 표현해, 초상권과 명예훼손이 우려됐다. 이후 팬이 공을 돌려준 후 최주환 역시 사과하고 소정의 선물을 전했다.

한편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정찬성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맥스 할로웨이와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패했다.

그는 경기에서 패배한 후 마이크를 잡고선 관중들을 향해 "그만할게요, 나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나네"라며 글러브를 경기장 바닥에 내려놨다.

이후 인스타그램에서는 공식 은퇴 소식을 알렸다. 정찬성은 "제가 해 온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 모두에게 감사하다. 홀가분하고 후련하고 또 무섭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코좀을 사랑해줘 감사하다. 내가 이런 삶을 살게 해준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 모두 감사하다"며 은퇴 소식을 알렸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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