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뉴스] 부도가 콘셉트..? 10년 넘게 날마다 점포 정리 중인 ‘쌈지’

2023-09-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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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토종 브랜드로 성장했다가 2000년대 중반 부도를 맞은 '쌈지'
이후 사업권이 분할 매각되면서 브랜드명이 남용되기 시작해

10년간 땡처리만 하는 '쌈지', 도대체 뭐하는 곳일까?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어디서도 볼 수 없다는 의문의 패션 브랜드 '쌈지'. 사실 쌈지는 90년대 등장한 1세대 토종 브랜드였는데요. 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창업 5년 만에 순이익 20억 원을 달성하는 등 당시에는 꽤 잘 나갔다고 해요.

쌈지
쌈지

그런데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명품 브랜드에 밀리기 시작하고, 영화나 테마파크 같은 신규 사업을 무리하게 벌리다 실패해 결국 론칭한지 18년 만에 최종부도를 맞고 말았죠.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때 브랜드 사업권이 분할 매각되면서 지금의 상설할인매장이나 쇼핑몰에 쌈지가 마구잡이로 올라오기 시작했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각기 다른 중소 규모의 회사가 자기네 제품에 쌈지 이름만 붙여서 '점포 정리', '창고 대방출' 같은 명목으로 헐값에 파는 거라고 해요. 그러면서 이런 전단지들이 길에 돌아다니게 된 건데요. 이쯤 되면 상표 이름이 '쌈지 부도'가 아닌가 싶네요.

home 최다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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