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이재영 자매, 입 잘못 열었다가 진짜 큰일나게 생겼다
2023-09-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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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으로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된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
“이다영뿐아니라 이재영도 선수들에게 학교폭력 행사한 가해자”
배구선수 이재영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피해자들은 최근 이다영, 이재영 쌍둥이 자매가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학교폭력 사실을 부인하자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들며 반박에 나섰다.
이재영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온길 엔터테인먼트법센터'(이하 온길)는 지난 13일 데일리안 보도를 통해 이재영의 주장을 반박했다.
온길 측은 과거 학교 폭력을 저지른 적이 없으며 합의금으로 1억 원을 요구받았다는 이재영의 주장에 대해 "이다영, 이재영 선수가 피해자들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은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했고 이에 대해 선수 측이 이의신청을 했으나 검찰의 불기소처분으로 종결됐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이다영, 이재영 선수의 학교폭력이 진실이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다영, 이재영 선수 측에서 합의를 먼저 제안해 논의를 통해 5000만 원 수준으로 합의를 희망한다고 전달했다"며 "하지만 이다영, 이재영 선수 측은 자신들이 명예훼손을 당한 '피해자'이므로, 합의금을 주면서까지 합의할 수는 없다 했고, 합의금을 줄지 여부를 고심한다고 한 후 결국 300만 원만을 제안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로서 반성하는 모습이나 사과의 의사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입장문에서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이재영은 학교폭력을 이다영만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재영의 학폭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A씨는 “동료 중에 턱이 좀 튀어나온 선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재영이 갑자기 운동 시작 전에 그 친구의 턱을 잡더니 ‘나가는 시합 다 이기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고 저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에게도 ‘야, 너네도 해!’라며 나쁜 행동을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영은) ‘운동 못하면 벌금 걷는다’라면서 ‘벌금 제도’를 운영했는데 벌금은 이재영 기분에 따라 높아지거나 낮아졌다. 그렇게 모인 벌금은 이재영과 이다영이 마음대로 썼다”고 회상했다.
이외에도 이재영이 폭언은 물론 폭력까지 행사했다며 “이재영의 짐 심부름을 받은 선수가 깜박하고 이재영 짐을 체육관에 두고 오면 ‘내가 지금 체육관 가서 찾을 건데 안 나오면 X진다, XXX아’, ‘너 내 거 하나라도 없어지면 네가 다시 사라’, ‘지금 빨리 가서 찾아와 XX’이라며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운동 끝난 후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가 있거나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선수에게는 ‘대답 안 하냐?’, ‘운동 똑바로 해!’, ‘지금 내 말에 X기냐?’라면서 멍이 들 정도로 배를 꼬집었다. 그 선수가 울면서 아프다고 그만해 달라 부탁하면 ‘하지 마? 하지 마?’라면서 더 세게 꼬집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이다영뿐만 아니라 이재영 역시 우리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학교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변호인 측은 “최근 이다영, 이재영 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들에 대한 학교폭력 사실 및 피해자들과의 합의 과정 등에 관한 허위사실을 주장하면서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극심한 고통을 주고 있다”며 "추후 쌍둥이 측의 대응에 따라 법적대응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한 추측성 보도와 악성 댓글들에 대해서는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영은 지난 8월 배구 전문매체 '더스파이크'와 인터뷰에서 "내가 하지도 않은 일까지 사과문에 써줬지만 (피해자들이) 만나기 싫다며 연락을 모두 끊었고 나중에 우리 둘의 영구 제명을 요구했다"며 "나는 그들에게 전혀 책임질 만한 나쁜 행동을 한 기억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같은 매체 인터뷰에서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김연경의 갈등도 언급하며 "김연경이 (팀에) 오고부터 팀워크에 문제가 생겼다. 김연경은 이다영이 말 걸면 무시하고 나쁜 표정으로 째려보는데 이다영은 눈치만 봤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이다영만 혼자 지옥 같은 상황을 견뎌야 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이다영은 같은 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깜짝 기자회견을 갖고 학폭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당시 재영이는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 제 잘못으로 재영이가 큰 피해를 봤다.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하게 됐다"며 이재영은 학폭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