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2채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직원이 파혼당한 이유… 좀 당황스럽다
2023-09-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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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애 안 낳고 결혼식은 고급 호텔서”
사연 소개 결정사 대표 유튜버 “미친 X”

남들이 선망하는 대기업 그것도 최고봉 격인 삼성전자 그것도 수도권에 집 두 채를 보유한 30대 남자 직원이 중소기업 다니는 또래의 여성에게 파혼당했다는 사연이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삼전맨이 추남이었다거나 딱히 문제가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것보다는 애당초 자기 분수 모르는 '날강도 같은' 여자에게 하자가 있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커플매니저 14년 경력의 결혼정보회사(결정사) 대표인 유튜버 한방언니의 채널에 '30대 대기업 남자들도 결혼이 힘든 이유'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수도권에 집 2채를 가진 30대 후반 삼전맨의 스펙은 꽤 훌륭하게 보인다. 집에 대출이 끼어 있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대출 이자가 월 200만원이나 되지만 억대 연봉이니 부담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런 그에게 결혼은 스트레스다. 고스펙에도 파혼당했다. 결정사를 통했는데도 까였다.
상대 여성이 '고사양'이라면 억울하지도 않다. 그를 걷어찬 여성은 30대 중반의 중소기업 직장인이었다. 조건만 봤을 때는 남자가 훨씬 좋다.
귀책 사유는 여성 쪽에 있었다. 심보가 문제였다.

여성이 제시한 결혼 조건은 크게 3가지.
첫째는 결혼 후 딩크(Dink,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은 맞벌이 부부) + 전업주부를 하겠다는 것. 즉 돈도 안 벌고 애기도 안 낳겠다는 것이었다.
둘째는 결혼식을 무조건 고급 호텔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셋째가 결정적인 파혼 사유였는데, 결혼할 때 예비 남편의 집 1채를 자기 명의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연을 소개한 유튜버는 "미친 여자네. 파혼하길 잘했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더 재미있는 건 이 삼전맨에게 결정사 커플 매니저가 "당신 결혼하려면 최소 연봉 2억, 서울 강남 쪽에 30억 정도 되는 자가 아파트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확인해 줬다는 것.
유튜버는 "결혼 전문가로서 이 남자가 결혼을 못 한 데는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남자, 여자, 결정사 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세부 설명을 이어갔다.
우선 여자의 문제.
유튜버는 "남자는 삼전, 여자는 중소기업에 다니고 학벌도 남자가 더 좋을 거다. 연봉에서도 차이가 나고, 남자가 집이 2채인데 여자는 제로다"며 두 사람의 배경을 비교하며 "(여자가) X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 한다"고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이어 "본인 엄마, 아빠에게도 안 해주는 집 명의 이전을 결혼도 하기 전에 해 달라? 진짜 미친 거다"며 "아기를 안 낳을 수는 있다. 근데 집에서 놀겠다? 진짜 최악의 여자다. 그냥 '취집'하고선 아내 도리는 안 하면서 남편에게 집 달라고 요구하는 건 도둑놈 심보 아니냐"고 분노했다.

그는 "'오빠 나 결혼해서 아기 잘 키울게~'이러면서 10년 정도 결혼 생활하다 명의 돌려놓으라는 건 괜찮다. 근데 결혼도 하기 전에 '난 아기도 안 낳고 돈도 안 벌 거야. 대신 집은 줘' 하는 건 날로 먹겠다는 날 강도 아니냐"며 격분하듯 되물었다.
나아가 "남자들이 말하듯 어리고 예쁜 여자가 이러면 이해라도 한다"며 "그런데 능력도 그렇게 훌륭하지 않고 나이도 30대 중반이고 아이도 안 낳겠다는 여자이다. 남자가 호구처럼 보인 거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자의 문제.
유튜버는 "사람이 반반하니 만만하게 보인다"며 자기 객관화가 덜 된 여자를 만난 삼전맨의 잘못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도 스펙에 왜 남자가 호구로 보인 걸까"라고 반문하면서 "야무지지 못하거나 되게 못생긴 게 아니냐?. 못생겨서 자존감이 낮아져 있거나"라고 상상했다.
이어 "이 남성이 20대엔 여자에게 별도 따줬을(여자를 공주처럼 떠받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데 연애 경험 많고 여자에게 호구였어도 나이 들면 힘들다. 그게 눈에 보여서 하기 싫은 거다. 그러니까 파혼당하지 않았을까"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거는 아니다 싶어 이렇게 멈춘 걸 보면 이 남자는 그래도 사셨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커플 매니저의 문제.
유튜버는 "남자가 바보거나 연애를 아예 못 하지 않는 한 이 정도 조건이면 웬만하면 결혼한다"며 "그런데 30억대 강남 아파트 있어야 결혼? 말도 안 되는 소리다. 30억 아파트가 있는 남자가 몇 명이나 되겠나. 부모님이 사줘야 있는 거다"고 열을 냈다.
다만 "이 정도 조건의 남자에게 매니저가 그렇게 말한 건 남자분이 외모가 너무 심하게 아니거나 키가 너무 작고 왜소하거나 성격적으로 여자한테 도저히 어필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였을 수 있다"며 "그래서 (결정사에) 가입을 안 시키려고 일부러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역으로 이런 생각도 든다"고 추측했다.
또한 "아니면 이 남자가 여자에 대해 까다롭게 요구했을 수도 있다"며 "그런 전제가 아니라면 자가 30억 연봉 2억은 너무 무리한 스펙이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게시 2주 만에 조회수 14만 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