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배울까 겁난다" 초밥 1인분 주문한 '아이 셋' 애엄마가 남긴 요청사항

2023-09-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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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경악하게 한 애엄마의 배달 앱 요청 사항
“저런 거지 근성 고객 때문에 자영업자들 힘들다”

배달 앱으로 초밥 1인분을 시켜놓고 '자녀가 셋'임을 강조하며 서비스를 요청한 고객에게 '별점 테러'를 당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hiristsum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hiristsumo-shutterstock.com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이가 셋이에요. 많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진상짓 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네요"라며 배달앱 리뷰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초밥 1인분 주문한 고객이 남긴 별점 리뷰와 사장의 댓글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초밥 1인분 주문한 고객이 남긴 별점 리뷰와 사장의 댓글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사진에는 평범한 초밥 1인분 포장 사진과 함께 "ㅋㅋㅋ 두 번 다시 주문하지 않음"이라는 리뷰가 담겼다. 별점은 5개 중 1개로 최하점이었다.

해당 고객은 초밥 1인분만 주문하며 요청 사항에 "아이가 셋인데 회를 많이 좋아해요"라고 남기고 서비스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고객은 요청 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초밥이 배달되자 "두 번 다시 주문하지 않겠다"라는 부정적인 리뷰를 남겼다.

이 리뷰에 업주가 단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업주는 "안녕하세요. '많이 주세요. 아이가 셋인데 회를 많이 좋아해요. 단골 하겠습니다' (해당 고객이 남긴 요청 사항 내용)…저희 입장에서는 초밥 1인분에 많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른 가게 단골 하시기를"이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은 댓글 270개를 넘기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애들이 보고 배울까 겁난다", "저런 거지 근성 고객 때문에 자영업자들 힘들다. 불만 있으면 별점 테러나 하고", "1인분?? 애들한테 돈 쓰기는 싫은가 보네", "아이가 셋인데 회 많이 먹고 싶으면 5인분을 시켜라", "희한한 논리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 운영하는 '배민사장님광장'이 지난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곤란한 손님 요청 1위로 '당당하게 사이드 메뉴 서비스를 요청하는 경우'(59.9%)가 꼽혔다.

배달 앱에서 손님들의 별점 리뷰는 업체의 앱 화면 내 노출도와 매출 증대에 큰 영향을 준다.

실제 자영업자들은 별점 리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6월 정의당 '6411 민생특별위원회'에서 실시한 '배달앱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배달 앱 이용 자영업자 중 74.3%는 '리뷰와 별점이 매출에 영향을 준다'라고 답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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