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전드 커제, 아시안게임 선수촌 혹평…모든 영상 강제 삭제된 상황
2023-09-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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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SNS에 올라온 아시안게임 선수촌 식사 영상
화제 되자 중국 내 모든 사이트에서 영상 삭제

중국 최고 인기 스포츠 바둑의 전설 커제 9단이 중국 음식 불평 영상을 올렸다가 철퇴를 맞았다.
커제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촌 식사에 대해 혹평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 속에서 "양고기 먹고 입덧할 것 같다", "삼겹살에 털이 많다. 안 먹을 거다" 등의 농담 섞인 말을 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최근 갑자기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논란이 됐다. 커제의 영상은 중국의 각종 SNS나 커뮤니티 등으로 퍼졌다.
그런데 갑자기 최근 커제가 올린 영상은 물론 팬들이 공유한 영상까지 모두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리고 커제는 황급히 아시안게임 선수촌의 다른 식당에서 밥 먹는 영상을 새로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는 식사에 대한 모든 평가가 칭찬으로 바뀐 상태였다.
그는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 제공될 것"이라며 "가장 맛있는 항저우 특색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매우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영어 자막까지 붙었다.
이는 중국 측이 선수촌 식사를 홍보한 것과는 전혀 반대의 말이 담긴 영상이 퍼지자 서둘러 삭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커제는 중국 내에서 호감도가 높으며 외국에도 알려진 인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커제는 한국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