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여사친들과 1박2일 캠핑을 한다고 합니다… 내 반응이 이상한가요?”

2023-09-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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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누리꾼들에게 질문한 아내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AI 이미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AI 이미지.
남편이 ‘여사친’이 포함돼 있는 친구 무리와 1박2일로 캠핑을 간다고 한다. 무조건 안 된다며 말리니 남편이 말한다. “당신을 이해할 수 없어.”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글쓴이는 남편과 자신은 결혼한 지 10개월 된 신혼부부라고 했다. 남편은 30대 중후반이고 자기는 30대 초중반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남편에겐 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친한 무리가 있다고 했다. 수가 몇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여자 셋, 남자 셋으로 이뤄진 것 같다. 남편은 연애할 때부터 지금까지 무리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최근 남편과 말다툼을 했. 남편이 ‘여사친’들이 섞인 친구 무리들과 1박 2일로 캠핑을 다녀오겠다고 통보해서다. 친구 무리엔 이혼한 사람이 최소 3명 포함돼 있다.

글쓴이는 무조건 안 된다고 했다. ‘여사친’들과 외박하는 행위가 정말 싫어서 안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남편은 싫어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친구들과의 약속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캠핑을 강행하겠다는 것. 남편은 오히려 글쓴이에게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라고,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글쓴이는 남편과 남편의 친구들 모두가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은 “너무 고지식하고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라고 아내를 타박하더니 다음과 같이 말했다.

“친구들과 10년 만에 여행 좀 가려고 해.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오랜만에 시간 맞춰 가려고 하는데 왜 이해를 못해? 내가 맨날 여행 가?”

의견 대립 후 부부는 ‘냉전 상태’에 빠졌다.

글쓴이는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도 모두 저와 같은 의견이라서 제 3자 입장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남기게 됐다”라면서 누리꾼들에게 “제가 남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고지식한 것일까. 아니면 정말 그들이 저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을 모아봤다.

“남녀 사이에 친구가 있다고 믿는다? 술 먹고 둘 다 ‘꽐라’ 되면 아무도 모른다.”

“와 개념을 밥 말아 먹었네. 대부분 저런 상황이면 동반으로 가지 않나? 이혼한 김에 남녀 섞어서 놀러 가는 건가?”

“왜 그 무리에서 이혼한 사람이 3명이나 되는지 알겠네요. 당신이 네 번째가 될 거 같다고 말해주세요. 술자리도 아니고 이성들이 1박이라니. 왜 배우자 동반은 안 하는데요? 결혼했으면 배우자가 1순위여야 합니다. 싫어하는 행동은 안 해야 하고요. 상식선에서 이해 불가합니다.”

“구구절절 붙잡고 장황하게 말할 필요 없음. ‘네 뜻 알겠다. 난 유부남이 이성이랑 섞여서 외박하는 거 용납 못하는 생각에 변동 없다. 서로 생각이 평행선이면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다. 각자 집에 자식들이 잘 말씀드리고 이만 끝내자’라고 통보해야지 뭐.”

“그 모임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건데 스트레스 엄청 받을 거예요. 남녀 섞인 당일치기 캠핑도 이해할까 말까인데 외박이라뇨. 그렇게 자유롭게 살고 싶으면 혼자 살지 뭐하러 결혼했대요. 피임 잘 하세요. 제 첫 결혼 실패 이유였어요. 상대가 너무 자유로웠어요. 애 없어서 정리도 쉬웠어요.”

“보통 다른 이성이 섞인 모임은 부부 동반으로 가지 않나요. 60대 이상도 이성 간의 모임은 위험하다는데 결혼한 지 1년도 안 돼서… 그 모임에 왜 이혼한 사람들이 있는지 알 만하네요.”

“배우자가 싫어하는데 구태여 가려는 이유가 뭔가요. 남녀가 짝 맞춰 꼭 외박해야 할 이유가 뭔가요. 사람이 나이 들고 결혼하면 예전처럼 하지 않아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남편은 아직 덜 성숙한 거 같아요. 당분간 애 낳는 것도 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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