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인기 끌더니... 결국 '이 병' 걸린 중학생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3-10-03 14:16
add remove print link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 끌고 있는 '탕후루'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MZ세대를 중심으로 '탕후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비만 환자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중학생 비만 환자가 4년 전보다 약 3배로 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아동 청소년 비만 및 만성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으로 진료받은 중학생(13~15세)은 951명이다. 이는 지난 2018년 304명보다 3.13배 증가한 수치다.
중학생 비만 환자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이던 지난 2021년 1304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지난해 951명으로 27%가량 줄었지만 4년 전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초등학교 저학년(7~9세) 비만 환자는 2018년보다 1.73배, 초등학교 고학년(10~12세)은 2.37배, 고등학생(16~18세)은 2.25배로 각각 증가했다.
당뇨(2형) 진료를 받은 초등학교 고학년은 2018년 473명에서 지난해 757명으로, 중학생은 1143명에서 1932명으로 각각 1.6배, 1.7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콜레스테롤 수치에 이상이 생기는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719명에서 1285명으로 1.8배 증가했고, 중학생은 2967명에서 5558명으로 1.9배 늘었다.
이에 신 의원은 "아동·청소년의 비만은 단순히 비만으로 끝나지 않고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코로나 시기에 신체 활동 저하 등으로 만성질환 진료를 받은 아동, 청소년 환자가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탕후루 등 달콤한 간식까지 유행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탕후루는 딸기, 귤, 블루베리, 샤인 머스캣 등 각종 과일을 꼬치에 꿰어 설탕과 물엿을 입힌 디저트 간식이다.
최근 SNS를 통해 유행하기 시작한 탕후루는 이제 '식후탕'(밥 먹고 탕후루)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만큼 크나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이 탕후루를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설탕과 물엿을 입힌 탕후루는 워낙 달고 딱딱해서 비만과 면역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