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콕 총기 난사 사건…여성 BJ 생방송에 고스란히 찍힌 당시 상황 (+움짤)

2023-10-04 10:52

add remove print link

실시간 방송 중이던 아프리카TV BJ 바비지니
갑작스러운 총기 소리에 도망가는 장면 찍혀

총격이 발생한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 도착한 구급차량 / AFP=연합뉴스
총격이 발생한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 도착한 구급차량 / AFP=연합뉴스

태국 방콕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로 최소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가운데 사고 당시 실시간 방송 중이던 아프리카TV BJ의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프리카TV BJ 바비지니는 지난 3일 방콕의 한 쇼핑몰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며 팬들과 소통하면서 식사 중이었다. 지하 1층 식당에서 방송을 하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총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바비지니는 총소리에 당황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도망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빠르게 카메라와 가방을 챙겨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사고 상황을 잘 모르던 상태였지만 현장을 벗어나면서 "뭐야, 뭐야. 총인가 봐"라며 상황을 전달했다.

생방송 중 총기 소리에 도망간 바비지니 / 아프리카TV '바비지니'

바비지니가 쇼핑몰 입구까지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그는 쇼핑몰을 벗어난 후 한참 먼 곳에 도착하고 나서야 다리에 힘이 풀린 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는 "음식 시킨 것 못 먹고 나왔는데"라더니 "아 맞다, 돈도 안 냈지. 놓고 온 것 없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무서웠다. 사람들이 기절초풍하면서 나오더라. 여기서 빨리 벗어나려고 다들 급하게 택시를 잡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다 대피하고 있었다. 총소리가 들렸을 때 처음엔 '뭐야?'했다. 좁은 푸드코트를 나오는데 순간 '몰카 인가?' 했다"라며 "어떤 아이 엄마가 유모차를 거의 버리듯이 뛰는 걸 보고 '이거 장난 아니다' 싶어서 짐 다 챙겨서 나왔다. 좀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확한 상황도 모른 채 쇼핑몰 밖으로 대피한 바비지니 / 아프리카TV '바비지니'

이날 오후 4시 20분쯤 태국 방콕의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는 총기 난사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같은 날 오후 5시 10분 인근 호텔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14세 소년으로 전해졌다.

home 이설희 기자 seolhee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