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벌린 남자, 다리 모은 여자” 성 차별이라고 수정 지시 한 경기도
2023-10-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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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컨설팅을 통해 425건 조정
성중립적 캐릭터 사용하라고 권고
경기도가 정책홍보물에 대한 성차별 논란이 일자 수정 조치까지 했다.
4일 경기도는 '양성평등 홍보물 제작 사전 컨설팅'을 통해 지난 2년간 총 425건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의 경우 청년면접수당 정책 홍보물을 제작할 때 남성 구직자는 다리를 벌리고, 여성 구직자는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는 이미지를 사용했는데, 경기도는 성중립적 캐릭터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바이오센터 홍보물을 제작하면서 연구원들을 모두 남성으로 표현한 시안을 제출했고 경기도는 여성과 남성 연구원을 모두 표현해 성별 대표성을 높이라고 했다.
경기도청 가족다문화과는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을 알리는 홍보 포스터에 의사는 남성, 여성은 지원 인력으로 표현하는 시안을 만들었다. 경기도는 역시 성별을 균형 있게 표현하라고 권고했다.
사전 컨설팅은 지난 2021년부터 시행됐다. 정책홍보물 발간 전 성인지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성차별적 표현 논란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 담당자가 홍보물 제작 단계에서 1차 전문가 확인 단계를 거친 후 2차 개선의견 이행 여부를 확인받는 절차를 거쳐 홍보물을 배포한다.
경기도는 복수의 소셜미디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유돼 확산성이 매우 높은 도 산하 공공기관 홍보물에 대해서는 성인지 컨설팅 수행 및 반영 여부를 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면서 각종 홍보물·책자·동영상 등 도에서 제작하는 다양한 홍보물에 대해 밑그림이나 시나리오 단계부터 사전 컨설팅을 실시하는 것이다.
성 평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취지는 좋으나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들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