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th BIFF] 웹툰 '거래' 실사판…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유승호-유수빈-김동휘-이주영 (종합)

2023-10-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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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찾은 웨이브 '거래'팀
“관람 포인트는 어디까지 갈지, 어디에서 멈출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웨이브 시리즈 ‘거래’가 베일을 벗었다.

(왼쪽부터) 영화 '거래' 이정곤 감독, 배우 유수빈, 김동휘, 유승호 / 부산국제영화제
(왼쪽부터) 영화 '거래' 이정곤 감독, 배우 유수빈, 김동휘, 유승호 / 부산국제영화제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오픈토크 행사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정곤 감독, 홍종성 작가와 배우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 이주영이 참석했다.

‘거래’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정곤 감독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오픈토크 행사에서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뉴스1
이정곤 감독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오픈토크 행사에서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이정곤 감독은 “사실 시리즈가 처음이고 이 드라마가 연출하면서 흥미로웠던 지점 중 하나는 매주 2회씩 공개되는데 공개되는 에피소드, 쌓이는 감정선이 점점 더 커진다. 뒤 이야기는 훨씬 더 풍성하고 재미있으니, 끝까지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고민이 되는 지점은 분명히 있었다고. 이 감독은 “친구를 납치한다는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은 했는데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악인 위치에 있는 캐릭터를 관객들이 어떻게 따라오게 하는가에 고민이 많았다”면서 "결국 저희 작품 안에서 재효 캐릭터가 우리 같은 인간들은 10년 동안 뼈 빠지게 일해도 5억 절대 못 모아 라고 하는데, 이 말을 내뱉는 친구들이라면 납치범임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인간처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거래' 티저 포스터 / 웨이브
영화 '거래' 티저 포스터 / 웨이브

각본을 맡은 홍종성 작가는 “제가 각색을 시작할 때 두 가지 주문을 받았다. 첫 번째는 청춘의 이야기였다. 범죄, 스릴러 장르도 중요하지만, 그 나이대 주인공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청춘의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게 가장 큰 기획 방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으로부터는 준성 캐릭터에 감정 이입을 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았다. 그런 숙제를 받고 나니 두 가지 선택지가 있더라. 준성이를 완벽하게 선한 사람으로 만들거나, 저와 똑같이 실수하고 반복하는 캐릭터로 만들거나. 저는 후자를 선택했는데 상영본을 보니 너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배우 유승호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했다. / 뉴스1
배우 유승호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했다. / 뉴스1

유승호는 극 중 100억 납치극의 중심인 ‘준성’역을 맡아 삶의 벼랑 끝에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으로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되는 청춘을 연기한다.

그는 “준성이는 고등학교 시절 축구부 유망주였다가 한순간에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군대로 도망가게 된다. 그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준성이를 연기할 때 잃지 않고 가져갔던 건 착함과 선함이다. 항상 마음속에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반삭 스타일까지 선보였던 유승호는 “헤어스타일이나 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건 원작 웹툰을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 보이는 부분에 대한 부담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던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있는 그대로 날 것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테이저건을 맞을 때 이마에 심하게 주름이 생기는 것도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편하게 그때그때 보이는 대로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동휘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오픈토크 행사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김동휘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오픈토크 행사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친구를 거래’하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사건의 주동자 ‘재효’는 김동휘가 맡았다.

그는 “이 친구를 연기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제 자신과 너무 반대되는 점이었다. 저는 범죄를 저지르거나 납치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상상이 필요했다”며 “감독님께서 캐릭터 설정 등에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유수빈은 친구라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 하루아침에 인질이 된 ‘박민우’로 분했다. 그는 “부잣집 아들인데 겉으로는 만만해 보이고 순해 보이고 아주 이용을 잘 당할 것 같지만, 속에는 아주 예리하고 날카롭고 단단한 칼을 지닌 인물”이라며 “드라마에서 계속 변주를 던지는 인물이다”라고 귀띔했다.

배우 유수빈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오픈토크 행사에서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유수빈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오픈토크 행사에서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이주영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오픈토크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이주영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오픈토크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납치극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경찰 준비생 ‘수안’은 이주영이 나선다.

그는 “웹툰에는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캐릭터를 쌓아갔는데, 세 친구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조금 브레이크를 걸어줄 수 있는 역할이다”라고 수안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수안이의 친오빠가 일을 잘하는 경찰로 나오는데 그에 대한 자격지심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대본 안에 있는 힌트를 가지고 조미료 역할처럼 분위기를 바꿔주기도 하고 다른 생각이 들게 해주는 인물이 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홍종성 작가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오픈토크 행사에서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뉴스1
홍종성 작가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오픈토크 행사에서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뉴스1

마지막으로 홍종성 작가는 “이야기가 점점 커지는데 관람 포인트는 두 가지다. 어디까지 갈지, 어디서 멈출지다. 저는 어디서 멈출지 시나리오를 쓰면서 많이 기대됐고, 그 부분을 봐주길 권유해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웨이브 ‘거래’는 지난 6일 공개됐다. 부국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진행된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