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586이 망쳤다… 그래놓고 오마카세 간다고 MZ세대 욕한다”
2023-10-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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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조원 썼는데 출산율이 0.6
누리꾼 “얼마나 해 처먹었으면”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인 출산율 위기는 기성세대이자 한국 사회의 중추 세대인 586(50대, 80번대 학번, 60년대생) 때문이라는 지적이 공직계에서 제기됐다. 586세대가 자식을 적게 낳아서 인구절벽이 초래됐다는 의미가 아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서울시교육청 직원임을 인증한 A씨가 '한국은 586이 망친 거 맞다'는 글을 띄웠다.

A씨는 "국가가 유지되는 데 가장 필수적인 것은 당연히 국민이다"며 "그런데 2006년부터 출산율 올린다고 400조원 넘게 썼는데 (출산율이) 0.6이다. ㅋㅋㅋ"이라고 비웃었다.
지난 2분기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7명이다. 통상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2023년 합계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합계출산율이란 한 여성이 가임기간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한 국가나 사회의 출산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그는 이어 "얼마나 해 처먹었으면 이 꼬락서니가 나오겠냐"며 "잼버리(파행)만 봐도 어땠을지 예상된다"고 냉소했다.
그러면서 "이래 놓고 (586이) MZ(세대)가 오마카세(맡김 차림) 간다고 욕하고 있는 게 더 웃기다"고 빈정댔다.
오마카세는 ‘맡기다’라는 뜻의 일본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주방장에게 모든 음식을 맡긴다는 의미다. 가격대가 일반 음식점 단일 메뉴의 몇 배, 몇십 배임에도 불구하고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정부는 인구감소를 막겠다며 매년 막대한 예산을 퍼부었다. 지난해까지 15년간 저출산 대책에 쏟아부은 예산은 각 기관의 집계에 따라 280조~400조원을 왔다 갔다 한다. 지난해 핀란드의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금액이다.
실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산모에게 택시비 10만원 지원, 출산지원상품권, 산후조리원비 100만원, 물티슈 기저귀 배달 등 자잘한 지원책을 경쟁적으로 내놨다.
그런데도 출산율은 나락으로 떨어지니 정부의 대책은 '변죽만 울리는 꼴'이다. 글쓴이의 주장은 정부의 방만한 세입·세출 관리로 세금이 줄줄 샜다는 의미로 읽힌다.
댓글 창은 MZ세대로 보이는 누리꾼들의 "나라에 도둑 X들이 너무 많다", "적당히 해 먹었어야 했다", "실시간 무한 빨대" 등 586을 규탄하는 목소리로 들끓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