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저격' 유튜버 습격한 20대 3명, 정체 밝혀졌다 (+이유)

2023-10-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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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응징 콘텐츠로 인기 끈 유튜버 A씨 폭행한 20대 3명
자신들이 속한 조직 비판하자 앙심 품고 폭행

조직폭력배 응징 콘텐츠를 올리던 40대 유튜버 A씨를 집단 폭행한 20대 남성들의 정체가 밝혀졌다.

유튜버 A씨가 조폭 조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 신규 조직원들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유튜버 A씨 / A씨 유튜브 캡처
유튜버 A씨가 조폭 조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 신규 조직원들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유튜버 A씨 / A씨 유튜브 캡처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유튜버 A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린(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상해 등)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3명을 지난 6일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밤 11시 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한 식당에서 지인과 식사하고 있던 유튜버 A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주먹과 발 등을 이용해 A씨를 폭행했고, A씨는 코뼈가 골절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폭행을 말리던 일반 시민까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직후 현장에서 도망친 20대 3명은 나흘 뒤 경남 거창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평소 조폭 신상을 공개하고 비판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온 A씨가 자신들이 속한 조직을 비판하자 '혼내주겠다'는 마음을 먹고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결과 이들은 최근 안양시 내 한 조폭에 가입해 활동해 온 신규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속한 조직이 이번 사건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 4조 ‘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해당 혐의가 적용되면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또는 집단을 구성하거나 그러한 단체 또는 집단 가입, 구성원으로 활동한 사람을 구분해 처벌할 수 있다.

한편 폭행으로 부상을 입은 유튜버 A씨는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빠른 시간에 여러분께 건강한 모습 보여드려야 하는데 현재 코와 눈의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이번 주까지는 치료에 전념해야 할 듯하다. 정말 송구스럽고 여러분이 사랑하는 만큼 치료에 전념해 다음 주에는 필히 정상적으로 방송 진행하겠다"고 근황을 전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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