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방송·광고 다 거절한 뜻밖의 이유 (전문)

2023-10-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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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SNS에 올라온 장문의 글
“정말 많은 제의 들어왔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이 소신 발언을 전했다.

쏟아지는 광고 및 미디어의 관심에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 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 뉴스1

안세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의 제의가 들어왔다. 너무 감사할 뿐”이라며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세영은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며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안정을 취하고 싶다.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 혹시 저의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더 강해져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플레이도 단단하지만 마인드는 더 단단하다”, “팬으로서 코트에서 보는 선수님이 제일 멋지다”, “같은 운동선수로서 정말 많이 배웠다”, “우리는 항상 당신의 곁에 있을 것이다”, “다리 부상 빨리 나아라”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앞서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개인전에서는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끝내 승리를 거머줬다.

안세영은 귀국 이후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근처 힘줄이 일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왕관 쓰는 안세영 / 뉴스1
왕관 쓰는 안세영 / 뉴스1

이하 안세영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안세영입니다.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입니다. 그리고 한 분 한 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번에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 많이 들어왔습니다.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입니다.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입니다.

저의 소식, 저의 모든 것들이 궁금하시어 모든 시간에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몸은 하나고 마음은 아직 여리어 이 모든 걸 하기에는 힘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합니다.

많은 분의 응원에 일일이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을 하여 안정을 취하고 싶습니다.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혹시 저의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더 강해져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