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에 적응을 전혀 못 했다” 멋대로 입양됐다가 멋대로 버려진 설이 [함께할개]
2023-10-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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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매달리며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성격
태어난 지 4~5개월 된 남자아이, 매우 건강해
사람을 너무 좋아해 야생에 적응하지 못한 설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최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설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설이는 사실 입양된 적이 있는 아이다. 하지만 입양한 남성의 부모가 고양이를 못 키우겠다며 설이를 아들 모르게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구조자는 설이를 유기한 사람을 찾으려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설이는 발견 당시 발톱 정리도 깔끔하게 돼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곧잘 다가와 애교를 부려 한눈에 봐도 길에서 살아온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구조자에 따르면 설이가 버려진 곳은 주민들이 길고양이를 잘 돌보는 것으로 소문난 아파트 단지다. 처음부터 길고양이들에게 친절한 곳은 아니었지만 2년 전부터 일부 주민이 적극적으로 길고양이를 챙기기 시작했다. 이들은 길고양이를 챙기는 것으로도 모자라 입양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반려묘를 해당 아파트 단지에 유기하기 시작했다.
해당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수많은 길고양이는 모두 TNR(중성화 수술)을 받았다. 주민들은 길고양이들을 위해 급식소를 차려주며 야생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도움 덕분에 버려진 유기묘들도 야생에 곧잘 적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설이는 달랐다. 사람을 워낙 좋아하는 천성 때문이었다. 설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그냥 두지 않았다. 항상 매달리고 무릎 위에 올라가며 사람과 안 떨어지려고 했다.
결국 구조자는 같은 아파트 주민에게 설이를 맡겼다. 하지만 주민은 이미 고양이 3마리와 임시 보호 중인 고양이를 반려하고 있어 더 이상 설이를 보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설이는 범백 검사, 기본 신체 검사, 분변 검사, 귀검이경 검사, 예방 접종 1차까지 를 완료했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어난 지 4~5개월로 추정되는 설이는 남자아이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입양 희망 시 집 사전 방문 예정 ▲입양계약서 필수 ▲책임비 없음 ▲1인 가구나 신혼부부, 동거커플 입양 불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거나 키워본 적 있는 경험자는 예외) ▲가족구성원 모두의 동의 필수 (입양 희망자 본인 포함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 알레르기 없어야 함) ▲최소 투룸 이상의 주거 환경 필수 ▲외출냥, 베란다냥, 마당냥, 산책냥, 쥐잡이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설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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