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처럼 중독성”... 감자칩, 계속 손 가는 이유 밝혀졌다
2023-10-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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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처럼 중독성 있는 감자칩, 왜?
“감자칩, '중독'되는 징후 살펴보면”
감자칩, 아이스크림도 마약처럼 일종의 '중독성'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버지니아공대 공동 연구팀은 세계 36개국의 연구 논문 281건을 분석한 결과 성인의 14%와 청소년의 약 12%가 아이스크림, 감자칩 등 초가공식품에 '중독'된 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서 중독 징후는 '예일 식품중독 척도'를 기준으로 판단했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애슐리 기어하트 교수는 "이런 중독 수준은 알코올 중독, 담배 중독의 수준과 거의 같다"고 말했다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소개했다.
초가공식품은 감미료, 색소, 방부제 등의 식품 첨가물이 많이 포함된 식품을 의미한다. 음료수, 사탕, 쿠키, 시리얼, 라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초가공식품은 고혈압, 암, 비만, 당뇨 등의 성인병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초가공식품의 중독성은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영국과 미국은 평균 식단의 절반 이상이 초가공식품이다.
감자칩 광고에 흔히 등장하는 '하나만 먹을 순 없다'라는 표현에 진실이 담겨 있을지 모른다.
특정 유형의 가공식품이 중독성 물질의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전 세계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버지니아공대 알렉산드라 디펠리체안토니오 조교수(신경과학·건강행동연구)는 "자연식품이나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식품의 대부분은 탄수화물이나 지방의 형태로 에너지를 제공하지만, 이들 두 가지를 모두 충분히 제공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흡연, 음주, 도박은 끊을 수 있지만 식사는 멈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저지에서 활동하는 영양사 에린 팔린스키 웨이드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회의적이다. 설탕이 풍부한 음식은 기분을 좋게 하는 뇌의 화학물질을 자극해 습관을 형성할 수는 있다. 하지만 설탕 자체는 코카인이나 다른 약물처럼 중독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설탕을 섭취하다 끊어도 중독에서 통상 발생하는 금단증상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음식에 대한 갈망은 복잡하며 음식의 영양소뿐만 아니라 식사와 관련된 감정 및 학습된 행동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자칩은 소금과 지방이 많다. 감자칩을 먹을 때마다 우리의 신경은 뇌에서 '쾌락' 신호를 보낸다. 감자칩을 먹게 되면 쾌락 센터가 무너지고, 결국에 통제가 되지 않으며, 기름진 감자칩을 더 원하게 되면서 결국 중독되고 만다.
아이스크림은 중독성이 강한 고과당 옥수수 시럽, 지방, 설탕 및 많은 칼로리로 만들어진다. 대부분 사람은 아이스크림은 한 컵 이상을 먹는다. 아이스크림 대체 상품으로는 냉동 과일이나 요구르트를 먹으면 낫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면 지방·칼로리가 낮은 아이스크림을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