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했습니다. 마지막 인사 드립니다” 돌연 전해진 '마뗑킴' 김다인 대표 사임 소식
2023-10-24 15:56
add remove print link
SNS로 직접 전한 굿바이 인사
“제가 스믈세살에 만든 브랜드, 마뗑킴…”
MZ 세대에게 심상찮은 인기 끌고 있는 국내 유명 패션 브랜드 '마뗑킴' 관련해 갑작스러운 소식 하나가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김다인 대표 사임 소식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마뗑킴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그동안 비쳤기에, 그가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은 적지 않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마뗑킴의 김다인으로서는 오늘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며 긴 글을 써 내려갔다.
그는 "마뗑킴은 제가 스물세 살에 만든 브랜드다. '마뗑’' 불어로 아침, 시작, 출발 등을 의미한다고 한다. 거기에 제 성인 '킴'을 붙였다. 발음은 부르기 쉽게 마뗑킴이다. 단순하지 않나?"라며 "수줍고 간절한 마음으로 설명하고 또 설명하던 일이 엊그제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마뗑킴은 고객님들 사랑과 응원으로 탄생하고 자라났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옷을 좋아해서 다양한 의상을 매칭해서 입곤 했는데, SNS를 통해 수많은 분들이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시고 응원해 주셨다. 그 덕분에 제 브랜드를 론칭하고 운영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감사했다.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회사를 운영하면서 좌절하거나 두려운 순간이 많았다. 남모르게 눈물도 정말 많이 흘리고 때로는 아득한 길을 걷는 기분에 최선의 정답을 찾겠다며 서점을 주말마다 누비던 때도 생각나네요. 떠나려니 지난 모든 날들이 봄날처럼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며 "고객님들께서 보내주시는 사랑 덕분에 하루하루 분에 넘칠 정도로 참 즐거웠다.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밤낮으로 소통할 수 있었던 힘도 고객님들에게서 받았다. 고객님들 덕분에 저도, 마뗑킴도 성장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는 "마뗑킴 김다인을 사랑해 주셨던 고객님들, 동료들과 관계자 여러분, 그동안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보내주신 응원을 잊지 않고, 김다인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어느덧 2023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날씨가 쌀쌀해졌다. 이틀 전에는 저희 부부에게 축복처럼 찾아온 소중한 슈의 두근거리는 태동을 처음 느꼈다. 다가올 2024년은 저희 가정에도, 저 김다인에게도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했다. P.S. 다인아 너 정말 눈물 나게 수고했어!!"라며 글을 마쳤다.

24일 마뗑킴 측에 직접 확인해 본 결과 김 대표 사임은 공식적으로 이뤄진 게 맞았다. 마뗑킴 관계자는 "대표님이 SNS에 남기신 내용대로 사임하신 것이 맞다"며 "(대표직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사유도 있으시고 또 임신하시면서 당분간 육아에 전념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이날 위키트리에 밝혔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마뗑킴은 홍정우 하고하우스 대표가 대표직을 맞는다. 김 대표는 대표직을 사임하는 것 관련해 하고하우스 측과 오랜 기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2월 마뗑킴은 국내외 패션·라이프 스타일 전반 제품들을 선보이는 온라인 큐레이션 플랫폼인 하고하우스(당시 하고엘앤에프) 투자를 받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망을 넓히는 것에 성공했다.
브랜드 론칭 초기만 해도 연 매출 10억 원 규모 쇼핑몰이었던 마뗑킴은 2020년 50억 원, 2021년 150억 원에 이어 2022년에는 500억 원으로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마뗑킴은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목동점·판교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에 입점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