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연예인 마약 루머가 퍼진 이유, 좀 찾아봤더니 정말 기막힌다”
2023-10-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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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연예인 마약 루머 출처 직접 뒤져봤다는 한 네티즌
익명성 문제 계속 거론되고 있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배우 이선균 마약 투약 의혹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이후 가수 지드래곤까지 같은 논란에 휩싸이며 연예계 마약 게이트가 열린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몇몇 여자 연예인들이 마약 수사 대상이 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여자 연예인 마약 의혹은 전혀 근거 없는 루머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 A 씨는 '여자연예인 마약 루머가 퍼진 이유'라는 게시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겨 이목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벤에 직접 글을 남긴 해당 네티즌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가서 뒤져보니 이런 글이 나왔다"며 캡처본 두 장을 게재했다.

올라온 캡처본에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한 이용자가 '이번에 여자 아이돌 마약 진짜 큰 거 온다ㅋㅋㅋㅋ'라는 게시물을 작성한 뒤 관련 내용에 대해 상세히 적어놓은 내용이 담겨있다. 그 이용자는 몇 시간 뒤 'XX 구라 좀 쳤더니 남연갤 놈들ㅋㅋㅋㅋ'이라는 게시물을 또 남기며 사실은 앞서 작성한 여자 연예인 마약 글이 전혀 사실이 아닌 주작임을 털어놨다. 현재 해당 글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러한 사실을 전하며 A 씨는 "이런 조잡한 글을 퍼 나르느라 정신없는 사람들과 이딴 글을 뭐 하나 확인도 없이 가져다 기사 쓰는 기자들 수준..."이라며 비판을 쏟았다. 그는 "무엇보다 이거 누구라고 명시도 안 돼 있고 그냥 대충 지어 쓴 글을 평소 지들이 안 좋게 보던 연예인들 초성 박아서 퍼 나르는 사람들은 일단 고소부터 먹여야 할 듯"이라고 남기기도 했다.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일부 유저와 운영에 대한 지적은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해당 사이트가 가진 익명성 때문에 여러 사건, 사고가 실제로 다수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을 비롯해 최근에는 묻지마 칼부림 살인 예고 글이 수십 건 올라와 큰 논란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디시인사이드 일부 갤러리에서 유통되는 불법정보에 의한 사회적 해악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불법·유해정보 심의 및 시정요구는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6월 불법·유해정보 심의 및 시정요구 수는 이미 작년 요구 수 절반을 넘어섰다. 심의 공백 발생으로 인해 심의건수가 감소한 2021년을 제외하면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난 것이다.
특히 디시인사이드로 유통되는 불법정보에 대해 최근 5년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시정요구한 건수는 무려 4742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디시인사이드 등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