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호소에도 안 비켜준 차량, 뭐 하나 봤더니…(실제 영상)

2023-10-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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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출동한 소방차 앞 막고 진로 방해한 SUV 차량
확성기로 “길을 비켜달라”고 부탁했지만...

긴급 출동한 소방차 앞을 가로막고 통행을 방해한 차량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긴급 출동한 소방차 앞을 가로막은 SUV 차량 / 유튜브 '한문철 TV'
긴급 출동한 소방차 앞을 가로막은 SUV 차량 / 유튜브 '한문철 TV'

소방관 A씨가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직접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달 12일 경남 사천시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출동 당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긴급 사이렌을 울리며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차 모습이 담겼다. 편도 2차로의 좁은 도로에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소방차가 다가오자 즉시 길을 터줬다.

하지만 1차로에 있던 SUV 차량 1대는 소방차 사이렌을 무시한 채 통행을 방해했다. 소방관이 여러 차례 경적을 울리고 확성기로 "길을 비켜달라"고 부탁했지만 해당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으며 속도를 줄이기까지 했다.

브레이크를 밟으며 속도를 줄이는 문제의 SUV 차량 / 유튜브 '한문철 TV'
브레이크를 밟으며 속도를 줄이는 문제의 SUV 차량 / 유튜브 '한문철 TV'

결국 소방관은 옆 차로를 이용해 차량을 추월해야 했고, 문제의 SUV 차량 운전자가 전화 통화 중인 것을 확인했다.

A씨는 "경광등, 상향등, 사이렌, 모터사이렌까지 켜가며 비켜달라고 신호를 주었는데 비키기는커녕 속도도 내지 않으면서 일부러 약 올리는 듯이 브레이크도 자주 밟았다. 화가 나더라"며 "옆으로 운전자를 봤더니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던 중이었는지 한 손에 핸드폰을 들고 신나게 전화하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그제야 소방차가 근처에 있는 걸 아셨는지 속도를 줄이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옆 차로를 이용해 SUV 차량을 추월한 소방차 / 유튜브 '한문철 TV'
결국 옆 차로를 이용해 SUV 차량을 추월한 소방차 / 유튜브 '한문철 TV'

이후 다행히 먼저 도착한 소방이 자체적으로 진화가 가능하다는 무전을 받았다는 A씨는 "정말 큰 사고였거나 급박한 상황이었으며 큰일이었을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현행 소방법에 따르면 소방차가 화재진압 등 긴급 활동을 위해 사이렌을 켜고 출동했을 경우, 진로를 양보하지 않거나 가로막는 등 출동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한 차량에는 과태료 100만 원이 부과된다.

유튜브, 한문철 TV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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