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소녀상 향해 돌진했던 극우 유튜버, 결국 구속…현재 상황은?
2023-11-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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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유튜버 '한동훈삼촌TV' 운영자 김기환 씨
무고 혐의로 법정구속… 징역 8개월 선고
소녀상 지킴이, 조국 전 장관,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대상으로 수년간 공격하던 극우 유튜버가 무고 혐의로 법정구속됐다.

지난달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4단독 유동규 부장판사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한동훈삼촌TV'로 활동한 김기환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 씨는 과거 '우파삼촌TV'라는 채널을 운영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를 보도하며 "업무수행 중인 서울교통공사 직원을 의도적으로 도발한 후 폭행당한 것처럼 허위신고 해 범행 경위가 매우 불량하다"라며 "국가의 형사사법 기능을 적극적으로 해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했다. 피무고자(공사 직원)로 하여금 부당한 형사처분을 받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범죄로 죄질이 좋지 않다"라고 재판부 판결문을 공개했다.
김 씨는 지난 2020년 12월 6일 오후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노모 씨와 함께 1인 시위를 진행하던 중 서울도시교통공사 도시안전지원센터 질서유지팀 소속 직원 A씨에게 폭행을 당한 것처럼 위장해 무고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 씨는 A씨가 시위 중단을 요구하며 노 씨의 피켓을 잡자, 폭행당한 것처럼 넘어진 노 씨와 A씨를 찍으며 "넘어졌다. 발로 찼다. 너 딱 걸렸다. 고소할 거다. 찍었다. 발로 차는 걸 경찰이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김 씨와 노 씨는 사건 발생 직후 인근 지구대를 방문해 "1인 시위를 하는데 (공사 직원이) 촬영하지 말라고 피켓을 강제로 뺏고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라는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또한 김 씨는 이 사건 반년 전인 같은 해 7월 승합차를 탄 채로 소녀상 지킴이들을 향해 급돌진을 했다. 소녀상 지킴이는 구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 철거를 막기 위해 지키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이다.

당시 김 씨는 "공교롭게 소녀상 앞에 차를 대게 됐다. 손가락으로 휴대전화에 화면을 돌리려고 잠시 섰다가 출발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현장에 있던 소녀상 지킴이들은 김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했으나 무혐의 종결 처리됐다.
소녀상 지킴이 중 한 사람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 사람은 악명이 높다. 차량 돌진 외에도 여러 번 소녀상에 와서 우리를 비하하고 희롱했다. 그런데도 한 번도 처벌받은 적이 없다. 진작에 구속됐어야 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씨는 구속되기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걱정과 응원 보내주신 구독자님이시자 동지님들, 얼마간 여러분 곁을 떠나 있어야 할 것 같다"라며 "제가 없는 동안에도 윤석열 정권 성공과 한동훈 장관님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라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현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