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지하철 의자 없앤다고?... “우리가 화물이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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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혼잡도 완화 목표 '일부 칸' 시범 시행
“서서 타면 돈도 적게” vs “훨씬 넓어지고 좋다”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혼잡도' 완화를 목표로 내년 서울 지하철 4·7호선에 좌석이 아예 없는 객차가 일부 등장할 전망인 가운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1월부터 이 같은 내용의 '전동차 객실 의자 개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내년 1월 출퇴근 시간대의 지하철 4·7호선 열차 2칸을 대상으로 객실 의자를 없애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전동차 객실 의자 개량 후 사진. /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내년 1월 출퇴근 시간대의 지하철 4·7호선 열차 2칸을 대상으로 객실 의자를 없애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전동차 객실 의자 개량 후 사진. / 서울교통공사 제공

이는 지난달 6일 공사가 발표한 '승강장 혼잡도 개선 계획'과 더불어 열차 내 혼잡도 개선을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에서 의자가 없는 2개 칸을 운영한다. 전동차 객실 공간을 확보해 혼잡률을 40% 개선하고, 객실당 충분한 탑승 공간을 마련해 승객 편의 증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좌석이 없는 객차가 운영될 4호선과 7호선의 최고 혼잡도는 올해 3분기 기준 각각 193.4%, 164.2%다.

내달 1일부터 서울지하철 7호선 승객은 평일에도 자전거를 휴대하고 전동차를 탈 수 있게 된다고 서울시가 31일 밝혔다. / 서울시 제공
내달 1일부터 서울지하철 7호선 승객은 평일에도 자전거를 휴대하고 전동차를 탈 수 있게 된다고 서울시가 31일 밝혔다. / 서울시 제공

장기적으로는 높은 혼잡도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4호선 3개 편성 30칸, 7호선 1개 편성 8칸의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열차 증차는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 발주 시 통합발주 및 계약 변경의 방식으로 추진해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공사 측은 "의자를 제거하면 그 공간만큼 사람들의 밀집도를 줄여 혼잡도를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좌석 없는 열차 시범사업 후 효과성이 입증되면 추후 확대 시행해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히려 의자가 제거된 빈 곳에 이용객이 늘어 더 혼잡해지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에는 "의자를 탈거하면 공간이 생겨 그에 따른 혼잡도 수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라며 "그 공간에 더 많은 이용객을 빽빽하게 채우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확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용객들을 화물로 보는 건가?", "기가 막힌다", "노약자는 어떡하라는 건지",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냐?", "지하철 요금을 150원을 올려놓고 앉지도 못하고 가게 하냐?", "서서 타는 거면 돈도 적게 받아야지"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열차 내 의자를 없애면 혼잡도가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난 좋다고 본다. 옛날에 시내버스도 고속버스처럼 두 사람씩 앉는 좌석이었다가 도시형 버스가 나오면서 한 사람만 앉는 버스 되더니 훨씬 넓어지고 좋다", "오랜만에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손잡이 늘리고 안전에만 신경 쓴다면 괜찮은 아이디어 같다", "한 열차당 앞뒤 한 칸만 의자 칸 놔두고 아예 다 없애 달라" 등의 반응을 보인 사람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