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다고 '이 약물' 남용하는 남편…밤마다 하는 짓 때문에 돌아버리겠습니다”
2023-11-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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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부터 복용해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려
“지금 같이 사는 남자 남편 아니야, 마약 중독자지”
한 여성이 남편의 약물 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고민을 털어놔 네티즌들을 경악하게 했다.

지난 23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신랑 졸피뎀 복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남편의 약물 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실제 작성자가 밝힌 부작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약물 남용뿐만 아니라 약물 중독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남편은 졸피뎀을 복용한 지 꽤 오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작성자와 결혼 전 부모님과 살 때부터 결혼한 지금까지 줄곧 졸피뎀을 복용해 왔다. 복용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졸피뎀 장기 복용의 결과는 처참했다. 남편은 졸피뎀을 복용하기만 하면 정상인처럼 행동하지 못했다. 과음을 한 것처럼 휘청거리며 돌아다니는가 하면 방금 한 말도 기억을 못 했다. 이유 없이 들떠있고 말투도 어눌해졌다.
가장 충격적인 점은 자다가 새벽에 깨서 벽에 오줌을 눈다는 것이었다. 화장실 벽이 아니라 이들 부부가 자는 방의 벽이다.

글쓴이는 "자다 말고 새벽에 방에 서서 오줌을 눈다. 방금 또 오줌 누는 소리에 잠이 확 깨서 일어나 불을 켜보니까 캄캄한 방 안에서 티비 옆 벽에 서서 오줌 누고 있더라. 소리 지르니 일단 싸던 거 멈추길래 화장실로 보내서 싸게 했는데 진짜 사람 돌아버리게 만든다. 오줌 닦으라고 하니까 본인이 안 쌌다는 헛소리만 지껄인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물론 글쓴이가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먹지 말라고 화도 내고 설득도 해보고, 애원도 했다. 심지어 시부모님에게 직접 상황의 심각성을 얘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편은 도통 고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진짜 내가 이런 약에 의존하는 정신병자랑 더 사는 게 맞나 싶은데…이거 어떻게 해야 고쳐지겠냐. 정신병원 입원 치료를 시켜야 하냐"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쯤 되면 중독이네", "마약 중독 아닌가 이 정도면..", "졸피뎀 장기 처방 안 해주는데 그 병원이 문제 있는 거 아님?", "애기 없죠? 얼른 발 빼세요 제발", "이혼해. 본인이 다치거나 사고 치거나 조기 치매 엔딩임", "언니, 지금 같이 사는 남자 남편 아니야. 마약 중독자지", "큰일인데…" 등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졸피뎀은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어 불면증 치료 등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엄연히 마약류로 분류된다. 의존성이 강하고 부작용의 위험도 높은 약물이지만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졸피뎀의 부작용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과거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졸피뎀의 심각한 부작용이 다뤄진 바 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A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텁텁하다. 보면 음식물이 이에 껴있더라"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음식물을 섭취한다고 고백했다. A씨는 졸피뎀을 10년째 복용 중이라고 했다.
A씨의 딸은 A씨가 밤에 세면대 앞에서 서서 가위로 머리를 자른 일도 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다른 수면제로 뒤늦게 교체했지만 잠이 오지 않자 결국 졸피뎀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또 졸피뎀을 6년째 복용 중인 B씨는 가스 불을 켜놓고 잔 적이 있다며 "새벽 시간에 기억은 없지만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연락을 한 적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5년째 졸피뎀을 복용 중인 C씨는 폭식으로 인해 급격한 체중 증가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