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속 생긴 물때… '이 색깔'이면 몸에 해로우니 빨리 없애야 합니다

2023-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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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속 물때 색깔에 따른 정보
인체에 무해 vs 인체에 유해

화장실은 물기와 이로 인해 공기가 습한 탓에 이곳저곳 물때가 낀다. 변기 안도 예외는 아니며, 종종 핑크색 물때가 낄 때가 있다. 그렇다면 ‘혹시 몸에 해로운 건 아닐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다행스럽게도 아니다. 그러나 물때도 색에 따라 그 종류를 달리한다.

최근 헬스조선은 변기 속 물때를 색에 따라 구분해 자세히 다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fongbeerredhot-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fongbeerredhot-Shutterstock.com

분홍색 물때는 화장실 벽, 특히 변기 등에 자주 생긴다. 메틸로박테리움(Methylobacterium), 슈도모나스(Pseudomonas) 등 효모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수증기와 만나 벽에 달라붙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균들은 토양 중에 널리 분포해 있다. 인체에는 무해하다.

예방법에 대해서도 전해졌다. 화장실을 건조하게 유지하면 된다. 주로 변기 물 높이에 맞춰 생기는데 오래 방치하면 조직이 단단해지고 붉게 변할 수 있어 바로 제거해 주는 게 좋다.

제거 방법도 손쉽다. 물때 위에 식초를 뿌려두면 금방 사라진다. 이미 잘 안 닦인다면 베이킹소다를 뿌려 솔로 문질러 닦고, 물에 2~3배 희석한 식초를 분무기로 분사한 후 2~3시간 뒤 물로 씻어내면 된다. 가정용 락스 등 염소 표백제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반면, 주황색, 검은색 물때는 몸에 해롭기 때문에 즉각 없애야 한다.

주황색 물때는 주로 새집에서 확인된다. 코발트, 망간 등 건축 화학물질이 수증기와 만나 침전돼 생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된 집에서 발견됐다면 오래된 배수관에서 용출된 코발트나 망간 등 중금속 성분이 원인일 수 있으니 수질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

문제는 주황색 물때는 피부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드시 제거가 필요한데, 락스를 뿌린 후 철 수세미로 살살 문지르면 된다.

갈색 또는 검은색 물때는 사실상 곰팡이일 가능성이 크다. 오레오바시듐(Aureobasidium), 클라도스포륨(Cladosporium) 등 곰팡이는 까맣고 끈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과민성 폐렴,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장실을 자주 환기하는 게 좋으며 눈에 띄면 바로 식초나 락스로 제거해 줘야 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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