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고 입소문 퍼진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돌연 '이 의혹' 휩싸여 현재 논란 중

2023-12-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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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사용 요청 있었더라면 기쁘게 응했을 것”
방송사·제작사, 아직 내놓은 입장 없는 상태

시청률 상승곡선을 제대로 타며 재밌다고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MBC 금토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의혹 하나가 제기되면서 돌연 논란에 휩싸였다. 다소 심각한 의혹이다. '한복 디자인 무단 도용' 의혹.

(왼쪽)'열녀박씨 계약결혼뎐' 포스터. (오른쪽)생활한복 업체 리슬이 제기한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극 중 한복 디자인 무단 도용 의혹. / MBC 제공, 황이슬 리슬 대표 인스타그램
(왼쪽)'열녀박씨 계약결혼뎐' 포스터. (오른쪽)생활한복 업체 리슬이 제기한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극 중 한복 디자인 무단 도용 의혹. / MBC 제공, 황이슬 리슬 대표 인스타그램

황이슬 생활한복 리슬 대표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속 천재 디자이너 작품 보고 놀란 이유'라는 제목의 릴스를 올렸다. 그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극 중에서 등장한 한복 디자인이 자신이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선보였던 것과 동일하다며 무단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황 대표는 "(드라마에서는) 단 1초, 2초 만에 지나간 배경이였지만 저는 확실히 안다. 제가 수 백 번이고 그리고 지우고, 자르고 오려서 완성시킨 선과 색이니까"라며 "인친 님께서 제보해 주셔서 알게 됐다. 아마 저의 밀라노 컬렉션 '한복한 축제'의 디자인을 레퍼런스 삼아 일러스트를 그렸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속에서 천재라고 불리는 한복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소개가 되어 기쁘게 생각해야 할지. 나도 모르는 새 사용된 저의 디자인에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디엠이든 메일이든 활용하고 싶다고 메시지 했더라면 대가 없이 오케이 했을 텐데..."라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리슬 한복 디자인 도용 의혹 사진 1. / 황이슬 리슬 대표 인스타그램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리슬 한복 디자인 도용 의혹 사진 1. / 황이슬 리슬 대표 인스타그램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리슬 한복 디자인 도용 의혹 사진 2. / 황이슬 리슬 대표 인스타그램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리슬 한복 디자인 도용 의혹 사진 2. / 황이슬 리슬 대표 인스타그램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리슬 한복 디자인 도용 의혹 사진3. / 황이슬 리슬 대표 인스타그램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리슬 한복 디자인 도용 의혹 사진3. / 황이슬 리슬 대표 인스타그램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리슬 한복 디자인 도용 의혹 사진 4. / 황이슬 리슬 대표 인스타그램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리슬 한복 디자인 도용 의혹 사진 4. / 황이슬 리슬 대표 인스타그램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리슬 한복 디자인 도용 의혹 사진 5. / 황이슬 리슬 대표 인스타그램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리슬 한복 디자인 도용 의혹 사진 5. / 황이슬 리슬 대표 인스타그램

12일 리슬 공식 트위터에도 "인기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리슬 디자인이 도용되었다. 밀라노 패션위크에 선보였던 컬렉션이다. 잠깐 스쳐가는 장면이라도 정식으로 사용을 요청하셨더라면 기쁘게 응하였을 텐데, 저작권인식이 매우 아쉽다. 인기 드라마에서 사용해 주셨으니 기뻐해야 하나?"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무단 사용하신 리슬 의상들. 이렇게 한번 스케치한 촬영 소품은 나중에 두고두고 재사용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럼 큰일인데. 슬쩍 디자인을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신 건 아니겠죠? 예뻐서 실수로 사용하신 것 맞죠?" 등의 말들이 올라왔다.

해당 의혹 관련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방송사인 MBC와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 측이 내놓은 공식입장은 아직 없다.

이 의혹은 인스타그램, 트위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하며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후 12일 오전 11시 43분 리슬 공식 트위터에 "드라마 관계자로부터 정중한 사과와 함께 출처표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모두 트친님들 덕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리슬 측은 "외주 과정에서 소통오류가 있었고 레퍼런스로 전달된 리슬 디자인물이 그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더 이상 이슈가 되지 않길바라며 비난은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