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선균 무리한 수사 의혹에...윤희근 경찰청장, '이렇게' 되물었다
2023-12-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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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승진임용식 참석한 윤 청장
쏟아지는 기자들 질문에...
“경찰 수사가 잘못돼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배우 이선균(48) 사망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28일 중앙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윤 청장은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열린 특별 승진임용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로부터 ‘이선균 사망과 관련해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적 보도가 나오고 있다. 어떠한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선균은 사망 나흘 전인 지난 23일 경찰에 3차 소환돼 마약 투약 혐의자, 공갈사건 피해자로서 19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변호인을 통해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경찰이 수사공보 규칙을 어기고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윤 청장은 3차 소환조사를 비공개로 해달란 이선균 변호인의 요청을 경찰이 거부한 것에 대해 “수사 관행과 공보 준칙을 이 기회에 되짚어서 문제가 있다면 보완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그런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면 그걸 용납하나”라고 되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이선균을 좋아하는데 안타깝고 깜짝 놀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전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도 이선균의 사망 비보가 전해진 직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강압수사(와 관련한 의혹)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조사는 피의자(이선균)의 동의를 받아서 진행했다. (그러나) 수사 중 돌아가신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조사 당시 극단적 선택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또 ’시간 끌기 수사‘ 의혹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이선균 씨를 조사한 기간(2달)은 통상 마약수사를 할 때 걸리는 시간으로 무혐의가 나온 권지용 씨(활동명 지드래곤·35)와는 달리 수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소환해 조사한 것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선균은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선 극단적 선택을 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선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