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배우 '사생활'은 다 까발리더니…무명 배우는 이름도 말하면 안 되냐”

2024-01-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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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카라큘라, 이선균 협박녀 A 씨로부터 고소 당해
카라큘라 “변호사 선임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이선균이 지난해 10월 28일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서 소환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 뉴스1
이선균이 지난해 10월 28일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서 소환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 뉴스1

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A 씨가 자신의 신상을 폭로한 유튜버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튜버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A 씨의 얼굴과 이름, 범죄 혐의 등을 공개한 혐의(사실적시 명예훼손)로 고소를 당했다.

A 씨는 유흥업소 여실장 B 씨와 함께 이선균을 협박, 총 3억 5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선균은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두 사람에게 거액의 돈을 줬다며 공갈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A 씨는 5000만 원, B 씨는 3억 원을 챙겼다.

A씨 / 유튜브 '카라큘라'
A씨 / 유튜브 '카라큘라'

앞서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A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당시 그는 "A 씨는 아이를 혼자 키우는 미혼모"라며 "그동안 만나왔던 남자들에게 이 애가 네 애라고 하면서 가스라이팅을 하고 양육비를 받아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가 한 독립 영화에 출연한 배우 출신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러자 카라큘라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A 씨로부터 정보통신망법(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며 "추후 주거지 관할 경찰서로 담당 수사관 배정 시 변호사와 함께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성실히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협박범은 두 편의 영화 출연 이력으로 자신의 얼굴과 신원을 이미 포털 사이트 인물 정보란에 '배우'로 자진 등록한 상황"이라며 "천만 배우는 만천하에 까발려도 되고 무명 배우는 지켜야 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선균도 배우라는 이름으로 세상 사람들 앞에 사생활이 다 오픈됐는데", "본인이 배우 활동을 했으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되는 거 아닌가",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인데 본인이 피해봤다고 고소를 하다니"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성실히 조사받고 오길 바란다", "그래도 허위사실이 아니라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네", "이미 A 씨의 신상정보는 온라인에 다 퍼졌다", "A 씨가 반성이라는 걸 했으면 진짜 고소를 했을까" 등 댓글을 남겼다.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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