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를 살아 보고 느낀 점 5가지” 기안84 유튜브 영상에 누리꾼 반응 폭발

2024-01-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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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다 보니 그런 감정을 못 느낀 지 상당히 오래됐다”

새해 초를 맞이해 웹툰 작가 기안84(김희민·40)가 40대를 앞두고 느낀 소회가 재조명되고 있다.

웹툰 작가 기안84(좌)와 '30대를 살아보고 느낀 점 5가지' 영상 일부 캡처본 / 뉴스1, 유튜브 '인생84'
웹툰 작가 기안84(좌)와 '30대를 살아보고 느낀 점 5가지' 영상 일부 캡처본 / 뉴스1, 유튜브 '인생84'

기안84는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30대를 살아보고 느낀 점 5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기안84는 첫 번째 느낀 점으로 "설날이라고 하면 1년 중 제일 기분이 좋은 삼대장 중 하나였다. 그런데 나이를 먹다 보니 그런 감정을 못 느낀 지 상당히 오래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점점 개인주의화가 되는 것 같다. 친구나 친척, 주변 지인들을 보면 진짜 결혼을 안 한다. 다들 자기한테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30대 후반 정도 되니 자기가 사고 싶었던 외제 차, 명품 시계, 한정판 운동화를 사더라"고 밝혔다.

기안84는 "경조사가 있거나 굳이 약속을 잡아야만 지인들 얼굴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친구 집에 놀러 가서 자는 게 일상이었는데, 30대가 꺾이니까 내 집이 아닌 곳에서 자는 게 불편하게 느껴지더라.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30대를 살아보고 느낀 점 5가지 / 유튜브 '인생84'

그러면서 "연애도 잘 못한다. 20대는 호르몬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집 앞에 찾아가고 그랬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니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겨도 그 시절처럼 노력을 하지 않는다. 점점 몸이 안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희로애락은 점점 퇴색돼도 외로운 감정은 뚜렷해지더라. 맛으로 따지면 단맛, 신맛, 짠맛은 당연하게 받아들여도 매운맛은 늘 충격적이지 않나. 매운맛은 통증이라고 하더라. 어쩌면 외로움이라는 것도 감정의 영역이 아니라 통증의 영역이 아닐까"라고 토로했다.

웹툰 작가 기안84가 30대를 살아보고 느낀 점 5가지를 말하고 있다. / 뉴스1, 유튜브 '인생84'
웹툰 작가 기안84가 30대를 살아보고 느낀 점 5가지를 말하고 있다. / 뉴스1, 유튜브 '인생84'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외로움이 감정의 영역이 아니라 통증의 영역이라 정말 와닿네요", "저도 자신보다 주변 지인들 챙기는 걸 참 좋아했는데 큰 의미 없더군요. 주변 챙길 돈과 정성으로 자신에게 많이 투자하고 아껴주세요. 내게 투자한 건 사라지지 않아요", "인간은 누구나 다 외로운 것 같아요. 혼자있는 시간을 잘 보내고 더 단단해진 기안님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깊이 공감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