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언 변호사 “재벌 3세에게 사기당해…이미 몇십억이라더라”
2024-01-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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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노종언 변호사가 재벌 3세에게 사기 당한 사연
노종언 변호사가 재벌 3세 친구에게 사기를 당한 사건을 털어놨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내 인생에 돈 때문에 가장 힘들었던 적'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노종언 변호사는 "가장님(아내)도 모르는 사실을 얘기하겠다. 사실 재벌 3세한테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 2억 좀 안 되는 돈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재벌 3세가 와서 갑자기 눈물을 흘리더라. 내 친구였다. 아버지가 굉장히 위독한데 치료비를 대고 싶다더라. 건물은 많은데 현금이 없다고 했다. 아버지가 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효도하고 싶다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불쌍하지 않나. 치료비로 200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더라. 30대 후반 정도 됐을 때여서 겨우 2000만 원을 모으고 있었다. 돈을 빌려줬다. 일주일 안에 갚겠다고 했는데 이후 별의별 소리가 다 나왔다. 계속 돈이 들어가더라. 나중에 돈이 1억 원쯤 되면 사기꾼에게 끌려다닌다"고 설명했다.

노 변호사는 "그 돈을 회수하기 위해 이 친구는 계속 도박을 했다. 돈을 달라니까 절대 안 주겠다며 아버지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무슨 일이 있으면 아버지가 대신 갚아줄 거라고 약속했다"며 "도저히 안되겠어서 (친구 아버지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위독하지도 않고 아주 건강하고 정정하더라. (친구 아버지는) '이런 식으로 전화 와서 갚아준 돈이 몇십억이다. 이제는 갚아줄 수 없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노 변호사는 "(친구 아버지에게) 내 것만 갚아달라고 했다. 자존심 버리고 얘기했는데 굉장히 당당하더라. 그래서 친구 아내한테 전화했다. (결국) 반은 받고 반은 못 받았다. 내 아내는 아직도 모른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