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평가한 아시안컵 '졌잘싸' 순위…최악 팀은 중국, 최고 팀은?
2024-01-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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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SPN, 16강 탈락 8개국 평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국가들도 급이 다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놀랄만한 경기 내용을 보인 나라가 있는가 하면 무득점 광탈의 굴욕을 맛본 나라도 있다.
27일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공개한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탈락 8개 팀 평가에 따르면 중국은 가장 낮은 D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24개 팀이 참가해 각 조 1, 2위와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르고 8개 팀은 탈락했는데, 탈락 팀들 가운데 D등급 이하의 평가를 받은 건 중국이 유일하다.
매체는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을 상대로 승점 2점을 얻은 중국은 처음에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낸 3위 팀 4개 중 하나로 들어갈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남은 경기 동안 그러한 희망이 사라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굴욕적인 성적표를 얻었다. 아시안컵에 첫 출전한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두고,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레바논전에서도 0-0으로 주저앉았다. 최종전에서는 카타르에 0-1로 패하면서 3경기 연속으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쓸쓸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한국과 3-3으로 비긴 말레이시아는 1무 2패로 탈락하고도 B등급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매체는 “요르단에 4-0으로 패하면서 최악의 출발을 시작했다. 두 번째 경기 바레인전은 95분에 실점하며 일찌감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며 "그러나 스타 선수들이 군림한 한국을 상대로 두 번이나 뒤를 따라잡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고 했다.
탈락팀들 가운데 가장 평점이 좋은 건 A등급을 받은 홍콩이었다. 홍콩은 조별리그 C조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매체는 그러나 “56년 만에 아시안컵에 출전한 홍콩은 3연패에 그쳤지만, FIFA 랭킹 21위인 이란에 단 1골만 실점하는 등 강력한 상대들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들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고 짚었다. 1956년 첫 아시안컵에서 대회 1호 골을 넣었던 홍콩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찬시우 콴이 대회 1000호 골을 작렬했다.
이밖에 인도(B조·3패)와 베트남(D조·3패) 키르기스스탄(F조·1무 2패)은 B- 등급을 받았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타지키스탄에 져 탈락한 레바논(A조·1무 2패)은 C등급을 받았다. 오만(F조 3위·2무 1패) C- 등급으로 중국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