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아버지 죽음 후 파이터로 돌아온 이유…정말 뭉클하다
2024-01-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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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링 위에 오르는 추성훈
"아버지에게 승리를"…남다른 각오
추성훈이 2년여 만에 격투기 복귀전을 치른다.

그가 무대에 복귀하는 건 지난 2022년 3월 26일 원챔피언십 ONE X 대회 종합격투기 라이트급(77㎏ 급) 아오키 신야(일본)와의 경기 이후 674일 만이다.
당시 47세였던 추성훈은 고전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8살 어린 아오키 신야를 상대로 TKO 승을 거뒀다.
특히 2라운드 77초간 55연타 펀치 세례를 퍼부으며 기적 같은 승리를 이뤄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추성훈은 경기 결과를 떠나 매 경기 화끈한 난타전을 선보여 국내는 물론 해외 격투기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추성훈 나이는 1975년생으로 올해 만 49세다. 격투기 선수로는 매우 많은 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성훈은 은퇴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다시 파이터로 돌아왔다.

추성훈은 니키 홀즈켄과의 ONE 165 복귀전을 앞두고 "부모님의 가르침이 영향이 컸다"라며 링 위로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것에 대해 아버지는 항상 인생의 갈림길에서 평탄한 길 대신 험한 길을 택하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쉽고 편안한 길을 걷게 되면 그만큼 나태해지고 목표 의식도 사라지지만 어려운 길을 헤쳐 나가면 단련되고 성장한다"라고 전했다.
또 "방송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지만 지금 택해야 하는 건 어렵고 힘든 격투기 선수의 길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추성훈은 "2년 만에 치르는 복귀전 승리를 아버지에게 바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KBS 연예 대상에서 베스트 아이콘상 수상 당시에도 추성훈은 "이 상을 드리고 싶은 분은 지난 4월 갑자기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다"라며 수상의 영광을 돌린 바 있다.
그러면서 "조금 있으면 저도 아버지한테 갑니다. 근데 조금만 기다려달라. 저도 할 게 많아서"라고 시한부 수상 소감을 말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한편 추성훈 아버지 추계이 씨는 재일 동포 유도 선수 출신으로 지난해 4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