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우라면 난리 났다"… 윤여정이 촬영 현장에서 꾹 참는 이유 [인터뷰②]

2024-02-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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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리브 싫어한다고 밝힌 윤여정
"나 때문에 지장가는 거 싫어한다"

배우 윤여정이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윤여정은 최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영화 '도그데이즈' 개봉 기념 인터뷰를 진행,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윤여정 / CJ ENM
배우 윤여정 / CJ ENM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작품. 윤여정은 극 중 한 성격 하는 세계적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았다.

이날 윤여정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하는 연기, 이른바 애드리브에 대해 "나는 싫어한다. 상대와 나의 약속인데 갑자기 그러면 싫어한다. 나는 구식 배우라 그런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밝혔다.

'도그데이즈'를 찍으면서 즐거웠던 점과 힘든 점을 무엇일까. 윤여정은 "완다가 내 얼굴을 밟고 가는 장면에서 나는 기절한 상태라 죽은 듯이 있어야 해서 괜찮았는데, 감독이 놀랐다고 하더라"라며 "즐거웠던 건 별로 없다. 아 우리집이랑 가까운 곳에서 찍을 때 즐거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현장에서 어닝 받침대가 손등에 떨어져 죽을 뻔 했다. 영하 15도에 얼음을 대고 있으니까 죽겠더라. 시커멓게 멍이 들어서 감독님에게 생색냈다"면서 "젊은 배우들이면 호들갑을 떨고 혼 현장이 난리가 난다. 나는 그런 걸 꾹 참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도그데이즈' 스틸 / CJ ENM
영화 '도그데이즈' 스틸 / CJ ENM

그 이유에 대해 윤여정은 "현장에서 개인적인 일로 지장 주는 게 싫다. 요즘 애들은 (스태프들을) 많이 데리고 다니는데 구식 사람이라 그런지 이상하다. 일하러 왔으면 여기는 작업 현장인데 좀 참아야지, 시선을 집중시켜서 촬영을 중단하는 건 민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여정을 비롯해 유해진, 김윤진, 다니엘 헤니 등이 출연하는 ‘도그데이즈'는 오는 7일 개봉한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