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부를 때 정말 조심해야... 무서운 사건이 발생했다
2024-02-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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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입니다” 무작정 여성들 차량에 탑승해 무차별 폭행
자신을 대리기사라고 속이고 여성을 안심시킨 뒤 뒤따라가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동일 수법을 사용해 여성 2명을 상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혼자만 탑승해 있는 차량을 골라 운전석에 탑승한 뒤 차주를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해 달아난 혐의로 남성 A 씨가 구속됐다고 YTN ‘뉴스라이더’가 6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11시쯤 서울 종로구에서 여성 B 씨가 차량 시동을 켠 채 밖에서 통화하는 걸 보고 비어 있는 차의 운전석에 탑승했다. B 씨가 누구냐고 묻자 A 씨는 “대리기사 부르신 줄 알았다”라며 B 씨를 안심시켰다. A 씨는 다시 통화하러 밖으로 나간 B 씨 뒤를 따라가 발로 걷어차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하고 달아났다.
경찰은 A 씨가 B 씨를 폭행하기 10분 전 인근에서 또 다른 유사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 49분쯤 차량 조수석에 앉아 개인 업무를 보고 있던 여성 C 씨를 폭행했다. A 씨는 C 씨 차량에 다가가 운전석 문이 열려 있는지 확인하고 운전석에 탄 뒤 C 씨에게 “가방과 차량 키 내놓아라”라며 협박한 뒤 얼굴을 마구 폭행했다. 이어 C 씨의 금품을 뺏은 뒤 도주했다.

홍윤기 경감(서울 동대문경찰서)은 “112로 어떤 여자가 ‘살려달라’고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해 보니 피해 여성 얼굴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여성이 말하길 ‘누군가 운전석에 탑승해 폭행하고 물건을 빼앗은 뒤 달아났다’라며 진술했다”라고 ‘뉴스라이더’에 밝혔다.
홍 경감은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과 여성 차주를 대상으로 범죄를 벌인 것을 토대로 경찰이 동일범으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경기도 일대를 옮겨 다니다가 경기 안산시에서 렌터카 차량을 대여해 도주하다가 적발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범행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당시 술에 취해서 내가 왜 그랬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