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동물보건과 1기 김다경 씨 “반려동물은 가족, 조기 취업 확정했어요”

2024-02-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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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대학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입학했다가 영진전문대 동물보건과로 유턴
동물보건사 국가시험 합격 의지 밝혀

영진전문대 동물보건과 1기생으로 졸업하는 김다경 씨. / 영진전문대학교 제공
영진전문대 동물보건과 1기생으로 졸업하는 김다경 씨. / 영진전문대학교 제공

“우리 집에는 부모님을 포함해 가족이 여섯이다. 셋은 제 동생 격인 ‘코아, 모카(반려견)’, ‘루나(반려고슴도치)’이다. 이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이는 공부를 하고 졸업할 수 있어 마음이 흐뭇하다”

지난 7일 영진전문대학교 복현캠퍼스 글로벌라운지에서 이 대학 동물보건과 1기 졸업생 김다경 씨가 밝힌 졸업 소감이다.

2022학년도에 개설된 동물보건과 첫 입학생으로 2년간 수학했고, 이미 취업도 대구 달서구에 소재한 한 동물의료센터에 확정했다. 그야말로 승승장구인 것 같지만 사실 그는 2019년 한 대학교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에 입학, 3년간 재학하다가 ‘동생들’을 돌보면서 진로를 유턴했다.

김 씨는 “사실 3년 동안이나 소프트웨어 공부를 하다가 동물보건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 걱정이 컸다“며 “졸업을 앞둔 지금은 동물보건사로 길을 걷게 된 모습에 가족들 특히 동생들이 대환영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1기생으로 학과 학회장까지 맡았던 그는 “반려동물을 키울 때 전문지식이 있고 없고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다“며 “가령 반려견 귀에 이상이 생겼을 때 병원을 찾을지 말지 고민하게 되는데 동물 간호를 전공하고 전문지식을 쌓고 보니 반려동물 치료를 쉽게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씨는 지난해 여름방학에 약 한 달간 가진 현장실습이 강의실서 배운 지식을 심화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학과에서 추천해 준 대구24시바른동물센터에서 매일 6시간씩 예비 동물보건사로서의 경험한 그는 “실습을 나가보니 강의실서 배운 것을 직접 해 볼 수 있었고, 동물과 함께하는 일이 내가 앞으로 직업으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했다.

앞서 영진전문대 동물보건과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하는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을 획득했다.

동물보건사 국가시험은 올해 3회째로 오는 25일 치러질 예정인 시험을 위해 김 씨도 방학 중인 캠퍼스를 나와 특강을 듣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후배들에게 “무조건 열심히 하자”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람 간호는 소통할 수 있지만 동물은 ‘보정’즉 치료 시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며 “정성과 애정을 쏟아 케어할 마음의 준비가 먼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다경 씨는 “동물에게 사랑받는 동물보건사가 되고 싶다”며 “1기생이자 동물보건사 첫 도전에도 당당히 합격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home 전병수 기자 jan2111@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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