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 켈빈 킵텀 교통사고 사망 현장 (사진)
2024-02-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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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하게 무너진 마라톤 1시간대 꿈

세계 마라톤 기록 보유자로 인류 역사상 최초로 2시간의 벽을 깰 것으로 기대됐던 초신성 마라토너 켈빈 킵텀(25·케냐)이 고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사고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고 현장 모습은 처참했다.
피해 승용차는 차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겨졌다.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게 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킵텀은 케냐 현지 시각으로 11일 오후 11시께 장거리 육상 훈련지인 케냐 고지대 엘도렛과 캅타가트를 잇는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차량에는 킵텀과 코치인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킵텀과 하키지마나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킵텀의 운전미숙으로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길을 벗어나 도랑에 들어간 뒤 큰 나무에 부딪혀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진다.

1999년생인 킵텀은 마라톤을 2시간 1분 이내에 완주한 최초의 마라토너다. 그는 지난해 10월 8일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 35초 만에 주파했다. 20대 중반인 킵텀은 1시간대 기록까지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