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단백질 공급원” 유명 과학 학술지, 미래 인류 식량으로 '이 고기' 지목

2024-03-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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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연구 결과

미래 인류 세대에서 지속 가능한 식량으로 '뱀'이 지목됐다.

뱀 / Jirik V-shutterstock.com
뱀 / Jirik V-shutterstock.com

15일(현지 시각)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는 호주 시드니 매콰리대 대니얼 나투시 박사팀의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연구팀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농장에서 사육되는 비단뱀의 1년간 성장 속도 등을 분석한 후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나투시 박사팀은 비단뱀이 성장 속도가 빠르고, 사료의 효율도 높은 편에 속한다며 가축 등 기존 인류의 축산 시스템을 보완할 지속 가능한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전 세계 인류가 맞이하게 될 기후변화와 달라질 농축산 시스템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식량 불안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인간에게 꼭 필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될 식재료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재 인류의 기존 양식·축산업을 대체할 방안도 마련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투시 박사팀은 태국 우타라딧주,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비단뱀 농장 두 곳에서 사육되는 4601 마리의 말레이비단뱀, 버마비단뱀의 성장률과 사료 전환율을 분석한 결과 뱀들은 먹이를 자주 먹지 않아도 12개월 동안 빠르게 성장했으며, 20~127일 동안 먹이를 주지 않아도 다시 먹이를 주면 빠른 회복력을 보이는 뱀들의 치유 능력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비단뱀의 전체 몸무게의 82%가 고기 등 사용 가능한 부분"이라며 뱀이 식용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비단뱀 사육은 새로운 가축 생산 영역에 해당한다며 효과적이고 인도적인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