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박지원 충돌…” 쇼트트랙서 터진 심각한 논란, 비난 여론 대폭발

2024-03-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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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두 번 부딪힌 황대헌-박지원

쇼트트랙 팬들 분노가 폭발한 사건이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 내에서 발생했다. 사건 자체는 시합 도중 발생했지만 논란은 경기장 밖에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논란 중심에 선 이들은 한국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과 박지원이지만, 현재 팬들의 비난과 비판이 쏟아진 대상은 황대헌이다.

황대헌, 박지원. / 뉴스1
황대헌, 박지원. / 뉴스1

황대헌에 대한 여론의 질타는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 1500m 결승에서 발생한 '충돌 장면' 때문에 이어지고 있다.

황대헌은 지난 17일(이하 현지 시각) 남자 1000m 결승에서 박지원과 충돌했다. 황대헌은 선두로 레이스를 펼치던 박지원을 추월했다. 이 과정에서 박지원은 균형을 잃고 밀렸다. 박지원이 밀린 틈을 타 황대헌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황대헌은 결국 이 경기에서 페널티를 받았다.

황대헌, 박지원 충돌은 지난 18일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발생했다. 이 경기에서는 경기 후반 박지원이 인코스로 추월 시도하는 과정에서 선수간 접촉이 발생했다. 당시 선두로 달리던 황대헌은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박지원까지 같이 넘어뜨렸다. 이 충돌로 박지원은 레이스 완주에 실패했다. 황대헌은 이날도 결국 페널티를 받았다.

박지원을 향한 황대헌의 반칙은 이번 대회에서만 발생했던 게 아니다. 지난해 10월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도 황대헌은 박지원을 밀쳤다. 결국 이날 황대헌은 심판에게 옐로카드를 받았다. 쇼트트랙에서 옐로카드는 아주 치명적이고 위험한 반칙을 했을 때만 주어진다. 옐로카드를 받으면 그 대회에서 딴 포인트가 다 몰수된다.

18일 경기 직후 박지원은 "정신이 너무 없긴 한데, 느낌으로는 잡아당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몸을 주체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펜스에 부딪혔고, 서서 넘어져 몸에 충격이 컸던 것 같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어 "변수가 없던 경기를 만들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또 변수가 나왔다. 어쩌면 이게 또 쇼트트랙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생기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원 과거 사진. / 뉴스1
박지원 과거 사진. / 뉴스1

이날 황대헌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취재 구역을 빠져나갔다. 다만 지난 17일 경기를 마치고 황대헌은 "최선을 다하다가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박)지원 형한테도 바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 간 경기 중 충돌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고만 답했다.

박지원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를 그대로 날렸다. 박지원에게 이번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선발은 선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번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하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크리스털 글로브 등을 수상한 박지원은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수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올림픽 등 군 면제가 걸린 국제 대회와는 유난히도 인연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박지원은 군 면제가 걸린 이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황대헌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이미 군 면제를 받은 상태다.

황대헌 과거 사진. / 뉴스1
황대헌 과거 사진. / 뉴스1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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