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교통사고' 자주 발생하는 시간대는… 이때 특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2024-03-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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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보다 오후에… 특히 오후 2~6시 사이에 빈발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 보행 사상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끝마치고 하교하거나 학원을 오가는 등 이동이 많은 시간대에 주로 사고가 났다.

서울시내 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서울시내 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2018년~2022년)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12세 이하) 보행사고를 집계한 결과 총 1979건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길을 가다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는 모두 17명이었고, 부상자는 1962명이었다.

스쿨존 사고는 주로 오후 2∼6시에 초등학교 저학년을 상대로 일어났다.

사상자 중 절반이 넘는 어린이가 오후 2∼4시(전체 26.2%), 오후 4∼6시(27.1%)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용인시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노란색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다.
경기도 용인시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노란색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다.

사고를 당한 어린이 중엔 초등학교 1학년생(322명·전체 16.3%)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2학년 361명(18.2%), 3학년 307명(15.5%) 순이었다.

어린이 보행 사상자의 75.5%(1495명)가 도로를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도 통행을 하다 발생한 사상 사고는 전체 4.4%, 길 가장자리 구역 통행 2.9%, 보도 통행 2.1% 등으로 확인됐다.

도로 형태별로 보면 단일로(46.2%)보다는 교차로(50.5%)에서 사상자가 더 많이 발생했다.

요일별로 봤을 땐, 주 초반 보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보행사상자가 증가했고, 금요일의 경우 평균 20.4% 수준으로 사고가 났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오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안전관리가 미흡한 오후 시간대에 어린이 보행 안전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며 "무엇보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올바른 도로 횡단을 위한 철저한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운전자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날 때 항상 보행 중인 어린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특히 교차로와 횡단보도 앞에서는 주변을 더 신중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home 김혜민 기자 khm@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