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 달라” '매국노' 발언 양궁 안산, 팬들이 실력행사

2024-03-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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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지키기 나선 팬들…일식집 불매운동 예고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적은 사진을 올린 전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사과한 가운데, 일부 안산의 팬들이 그를 옹호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안산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은 이날 결승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5-3으로 승리,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7연패를 달성했다. / 뉴스1
안산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은 이날 결승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5-3으로 승리,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7연패를 달성했다. / 뉴스1

최근 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안산이 그의 SNS에 올렸던 일식집에 대한 불매운동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한 네티즌은 "A 일식집은 일본식 발음을 한국식 발음으로 수정해서 상호로 정한 것"이라며 "불매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이에 안산의 팬을 자처한 일부 네티즌들이 "안산에게 행해진 부당한 조치에 반대한다", "양궁협회에 민원을 넣겠다", "해당 일식집은 매국노가 맞다"등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안산의 팬들이 유포하고 있는 포스터 / X(구 트위터)
안산의 팬들이 유포하고 있는 포스터 / X(구 트위터)

이들은 양궁협회에 민원을 넣어달라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배포하기도 했다. 해당 포스터는 2021년 그가 숏컷 헤어를 했다는 이유로 '페미' 논란이 일었을 때 제작됐다.

국가대표 선수를 향한 테러로부터 안산 선수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포스터에는 양궁협회 전화번호를 공개하며 홈페이지에 민원 제기를 하는 방법을 적어놨다.

포스터에는 "선수를 사과하게 하지 말라" "절대 반응해주지 말라" "도를 넘는 비난에 대해 강경하게 선수를 보호해달라" 등의 문구가 담겼다.

앞서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과 함께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에는 일식당 내부에 설치된 인테리어용 전광판이 담겼다. 전광판에는 '국제선 출국(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 '国際線 出発(日本行)'가 적혀있었다. 공항내 전광판과 흡사한 모습이다.

논란이 일자 안산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스페샬나잇트 대표님, 점주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