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나 엄마 별세…'황혼의 로맨스' 알기에 더욱 가슴 찢어진다

2024-03-23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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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류필립도 장모상 소식에 급히 귀국

가수 미나 엄마 사망 소식이 더욱 안타깝게 들려온다.

22일 미나 엄마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생전 딸 미나, 니키타와 함께 찍은 사진 / 미나 인스타그램
22일 미나 엄마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생전 딸 미나, 니키타와 함께 찍은 사진 / 미나 인스타그램

22일 가수 미나 엄마 장무식 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으며, 지난 21일 욕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이날 남편 류필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빙모상 소식을 전했다. 류필립은 "저의 장모님 故 장무식 님께서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황망 중에 있어 직접 연락드리지 못함을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가시는 길 깊은 애도와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류필립이 장모상 소식을 전했다. / 류필립 인스타그램
류필립이 장모상 소식을 전했다. / 류필립 인스타그램
류필립이 장모상 소식을 전했다. / 류필립 인스타그램
류필립이 장모상 소식을 전했다. / 류필립 인스타그램

미나 엄마 장무식 씨는 그간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황혼 로맨스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가수 미나 친아버지는 2000년대 병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지난 2019년 다수의 재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우 나기수 씨와 황혼 재혼했다.

지난해 5월에는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 출연해 딸 미나와 사위 류필립, 새아빠 나기수 씨와 싱가포르 여행기가 그려진 바 있다. 당시 가수 류필립은 장모님 황혼 재혼을 반대한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류필립은 "장인어른을 처음 뵙고 많은 오해와 걱정이 있었다"며 "첫 만남에 취한 아버님 모습을 보고 장모님을 과잉보호했다"고 털어놨다. 또 "장모님에게 미나 새아빠를 떨어트릴 궁리까지 했었다"며 "저도 모르게 새 아버님께 못된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미나 동생 니키타, 미나 엄마, 가수 미나가 함께 찍은 사진 / 미나 인스타그램
미나 동생 니키타, 미나 엄마, 가수 미나가 함께 찍은 사진 / 미나 인스타그램

이날 류필립은 "미나 새아빠가 술에 취하면 눈빛이 변한다. 그래서 제가 여자들이 사는 집에 들어와 술에 취한 모습을 보이는 거 굉장히 무례하다고 아버님을 가르치려는 말을 했었다"며 과거 갈등이 있었음을 밝혔다.

미나 역시 "새아빠가 처음에 술을 너무 좋아하고 달리는 스타일이라 엄마가 힘들어했다. 저는 그런 모습이 싫어서 재혼을 반대했었다"고 덧붙였다. 류필립은 "재혼 반대 시기가 지나고 나니 새 장인어른에게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쳤다"며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에 미나 새아빠는 "지금까지 누구한테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 그때는 '감히 네가?'였는데 류필립 말이 계기가 되어 술을 끊게 됐다"며 사위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가수 미나도 새아빠 나기수 씨에게 "엄마를 향한 진심이 느껴지신다. 지금은 오히려 감사하고 있다. 근데 제가 나이를 먹고 아버님이 오시니 아버지라는 생각보다 엄마의 남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류필립 역시 "이런 자리가 아니면 친해질 기회가 없다"며 방송을 통한 여행의 숨겨진 의도를 솔직히 밝혔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미나 모친상 소식이 전해지자, 황혼 로맨스를 알고 있는 팬들은 더욱 가슴 아파하고 있다.

미나가 엄마와 함께 함께 촬영한 사진 / 미나 인스타그램
미나가 엄마와 함께 함께 촬영한 사진 / 미나 인스타그램

현재 미나 모친상 소식을 전한 류필립 인스타그램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님이 성격도 좋으시고 건강하신 줄 알았는데 너무 놀랍고 안타깝네요. 필립 미나씨 힘내세요", "어머니 건강하셨는데 이렇게 갑자기 ㅠㅠ (류필립) 오빠 우리 미나 언니 힘드시지 않게 잘 부탁드려요", "무슨 말로도 위로할 수 없음에 참 죄송합니다. 삼가 조의를 표하며,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유가족께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힘내시고 미나 누나와 니키타 씨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힘내세요" 등 위로의 댓글이 이어졌다.

고인의 빈소는 23일 서울 한양대학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진다. 발인은 25일 오전 8시다.

한편 가수 미나와 류필립은 지난 2018년 혼인신고를 하면서 법적 부부가 됐다. 당시 17살 나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미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 의상을 입고 응원하는 모습이 매스컴에 노출되면서 명성을 얻은 후 가수로 데뷔했다.

미나 엄마가 두 딸과 함께 찍은 사진 / 미나 인스타그램
미나 엄마가 두 딸과 함께 찍은 사진 / 미나 인스타그램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